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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TA Jun 17. 2021

제주에서 육지로 이사 완료

& 제주 생활 소회

2014년~2021년 까지의 제주 생활을 일단락하고 다시 육지로 이사했습니다.

과정이 너무 힘들었으나 무사히 도착해 한숨 돌리고 이제 정신을 차려봅니다.


이사가 확정된 후 제주 친구들 만나고 다니며 인사하고, 다니던 운동 및 공방의 수강도 잘 마무리 했습니다.      



협재포구




7년간 제주는 진심으로 꿈 같은 시간을 선물해주었어요. 도시에서 받은 상처들 치유하고 값진 경험들을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심리적 경제적으로 매우 위축되고 힘든 몇 년을 보내고 입도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에겐 드림아일랜드 같은 느낌이었네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제주에 머무는 사이 일어난 변화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제게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경력을 마무리하고 가죽공예를 시작한 거겠죠. 오래 사귄 커플이었던 우리는 드디어 결혼식도 올렸고, 둘 다 뚜벅이였다가 오너드라이버가 되었고, 프리 다이버이자 스쿠버 다이버가 되었습니다. 서핑을 적극적으로 못한게 아쉽네요...(올해부터 하려했는데 ㅠㅠ)



유기견 구조 및 임시보호를 하며 동물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환경문제에도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사고가 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아 스트레스가 적은 자연 그대로의 주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깨달았던 기간입니다.



애월읍 우리 동네라 매일 보던 풍경





Bye 사랑했던 다락방 작업실.







제주에서 떠난 이삿짐은 다음날 아침 도착한다.





초반엔 사택 아파트에 살았는데 제주에서까지 도시같은 단지에 살고 싶지 않아 주택에 살아보고 싶어지더라구요. 거주해보니 우리 성향에 굉장히 잘 맞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층간소음 걱정 없이 가죽 작업과 운동을 할 수 있고, 타인과의 접촉이 없고(엘리베이터 등...), 야외 바베큐도 할 수 있고 등등...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를 경험해보며 잔디와 텃밭 관리, 수영장 관리, 각종 과실나무, 방역 같은걸 배우게 됐지요. 벌레와 친해져야 하고 모든 관리를 직접 해줘야하는 뚜렷한 단점도 있지만, 제주에서 만난 까미까지 반려견이 두 마리인지라 이번에 육지로 올라오면서도 주택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새로 온 동네는 경기도 광주 오포읍입니다. 





작업실로 쓸 방이 작은 편이라 정리는 아직 멀고 멀었네요. 방이 작은데 정리하고 꾸미려니 더 힘드네요. ㅋㅋ 육지로 올라온다니까 몇몇분이 작업실을 당연히 외부에 오픈하는 줄 알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런데 조만간 공업용 미싱 위주로 배우러 다닐 예정이라 스킬업에 더 치중을 해야하구요, 임대료를 내면서 힘겹게 수익 창출 할 생각은 없어요. ㅠㅠ 

제 성격상 수업 위주의 공방 보다는, 브랜드를 조금씩 키우며 제품 판매하는게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부턴 슬슬 작업을 시작해야겠지요. ^^ 신설동 투어도 하고 싶고, 갈증이 심했던 전시도 보러 다니고, 오랫동안 못본 친구들도 얼른 만나고 싶네요. 




까미야 우리 금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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