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개인 컨텐츠
https://www.etsy.com/shop/rantaworks
해외 핸드메이드와 빈티지 마켓으로 최대 규모인 Etsy(엣시)에 샵을 열었다.
깨알같은 개인, 작은 업체들이 입점 해 있는 엣시는, 전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수요가 높다.
엣시 샵을 오픈해야겠다 생각하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한데,
얼마전 해안동으로 이사를 하며 도보거리에 있던 우체국이 상당히 멀어졌기 때문이다.
여기는 서울처럼 택배 집하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주2회로 발송일을 정했지만 그마저도 번거롭게 된 것이다.
게다가 국제배송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후 처리 때문에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다.
(*고정적으로 거래 물량이 있는 업체들은 집하서비스를 계약 할 수 있을것임.)
엣시의 많은 셀러들과는 다르게 실제 핸드메이드 굿즈를 판매하지 않고 수익을 내야겠다 생각했다.
가죽공예를 취미로 하는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게 패턴 작업이기도 한데,
DIY 할 수 있도록 PDF 패턴을 저렴한 가격에 유료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별다른 관리도 필요 없고 배송에서 문제 될 것도 없고 만약 파일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업로드 하면 되고.
관리가 쉬울진 몰라도 등록하기까지는 오히려 실제 굿즈보다 패턴이 확실히 더 힘들다. ㅠ_ㅠ
반드시 저작권에 벗어나지 않는 디자인에 직접 작업한 패턴이어야 하는데다
해당 패턴으로 굿즈 실물을 제작 후 촬영해 올리는 과정까지 필요하기때문에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여러 셀러들의 경험담에 비춰보면 첫 판매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어드민에서 배너라던지 세부적인 작업도 아직 더 해야하고 상품수도 최소 10개 이상 올려두는게 좋겠지.
내 패턴을 다운받아 누군가가 만들어 올려준다면 너무 좋아서 잠도 못잘 것 같다.
나도 Etsy에서 종종 패턴을 구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ㅎㅎ
이 글의 소제목으로 '문어발식 개인 컨텐츠'를 붙였다.
그냥 쉽게 말하면 이것저것 잡다하게 시도해보고 거기서 수익을 얻는다는 뜻이다. ㅎㅎ
가죽 작업을 하는 것은 너무 재밌고 정신적 힐링을 주지만,
수익만을 따져보자면 철저하게 수작업이라 가성비도 썩 좋지 않고 내게는 확실한 서브잡 개념이다.
가죽작업의 완성도와 디자인에 대한 욕심, 그리고 무한한 관심과는 별개라는 말을 꼭 해두고 싶다.
제주에 입도 후 쭉 고민을 해온 주제인데 특히나 지난 5월엔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문어발식으로 나만의 컨텐츠를 쌓아야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여러 가능성과 기회도 열리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 부부는 제주에 살며 둘 다 회사를 다니는 건 서로 원치 않기에 나의 취업이나 외주용역은
가능한 배제하기로 했다. 우리만의 저작권을 계속 쌓아가길 원한다.)
게임 개발 : 짬짬히 회의를 하여 기획서는 완성된 상태이지만 장기 플젝.
게임캐릭터 판매 : 유니티 에셋스토어에 캐릭터 에셋을 올려두어 판매중.
아이콘판매 : UI 디자이너로 일해왔기 때문에 아이콘 세트 판매중.
스토어팜 : 현재 부담없이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애플펜슬 가죽그립만 판매중.
엣시샵 : 패턴 판매 시작.
유튜버 : 채널은 개설해놓은 상태. 이것까지 고려해 디지털 카메라를 새로 장만했다.
어반스케치 : 제주에 살며 짬짬히 쌓아서 개인 전자책을 출판할 생각이다.
일련의 플랜은 이렇다.
여기서 방향을 살짝 틀 수도 있겠지만 올해는 이렇게 잘 가는것만으로도 성공.
어떤 작업이든 매력도 면에서는 아날로그가 최고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으나
관리와 수익면에서 디지털을 따라갈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를 적절히 잘 활용하는 일을 계속 찾아 하고 싶고 그게 내게 가장 잘 맞는 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