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조금 바뀌고 있다.

내가 가죽작업으로 월급만큼 벌 수 있을까

by 란타 RANTA

첫 번째 브런치 글을 작성할 때만 해도 난 굉장히 희망에 차있었구나 싶다.

요즘은 생각이 조금 바뀌고 있다. 마냥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과연 직업으로 괜찮을까?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1. 수제 가치를 높게 받아들이는 해외와 달리 한국은 사람의 노동력을 가장 값싸게 친다.

핸드메이드인데 그렇게 비싸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니 말 다 했다.

친구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면 무조건 해외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2.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수익이 낮다.

1번에서 이어지는 내용이기도 한데 간단히 재료비에 공임비를 더하면 합당한 가격이 된다.

예를 들어 나의 시장가치가 하루 8시간 근무에 20만원일 때 3일이 걸리는 작업이면

단순 계산으로 60만원+재료비가 맞지만 이 정도 수익을 끌어내기는 당연히 힘들다는 것이다.


3. 레드오션으로 느껴질 정도로 우후죽순 공방이 생겨나고 있다.

취직도 어려운 시대이고 창업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죽공예는 딱히 라이센스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다 짧은 시간에 기초 기술을 익힐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초기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분야라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있다.

결국 시장 파이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게 확연히 보인다.




섣부른 가죽공방 창업은 위험하다. 이게 내 결론이다.

물론 개인사업자만 내고 온라인으로 판매하거나 소소하게 주문제작 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

수천만원 혹은 억대 투자해 장비 갖추고 공방자리 임대하고 수강생을 모집하는 경우는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


지금처럼 계속 취미로 즐기다가 5년 이상 지난 후 내 실력도 일취월장해 자신감이 붙었을때,

쓸 데 없는 거품도 많이 사그라들었을 즈음 본격적으로 뛰어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날로그 가죽작업에 디지털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