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그림모임
너무 오래 글이 없었네요. ㅠㅠ
우리 16살 댕댕이 수술도 있었고 그 와중에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도 하느라...
아무튼 지난주, 그러니까 5월 11일부터 매주 1회 카페에서 만나 그림 그리고 이야기 나누는 소모임에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두 번 참가했는데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원래 오래전부터 '카페에서 아무거나 그리는 모임'을 주최하고 싶었지만 주저하게 되고 계속 미뤄왔거든요. 그런데 당근 커뮤니티에 모집 글이 올라와 용기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그리는것 자유롭고 좋긴 한데 더 중요한일, 더 바쁜 일에 손이 가다보니 일주일에 한 장도 안그리는 나날이 이어지더라구요. 그림 모임이면 무조건 주1회는 그리게 될 것이고, 표현법이나 재료에 대한 얘기도 나눌 수 있고 다양한 나이대 사람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주최자께서 그림을 업으로 삼고 가르치는 분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우왕좌왕 없이 좀 체계가 있는 모임이라 좋습니다. 물론 반 년, 일 년 지나고도 계속 나가고 싶어질지는 저도 모르는거지만요. ㅎㅎㅎ
저만의 개성을 좀 더 확고히 다졌으면 좋겠고, 밀도 있는 그림도 그릴 줄 알면 좋겠어요.
미대 입시를 하며 구성과 석고소묘로 진학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더이상 밀도 있는 그림, 그러니까 궁둥이 붙이고 오래오래 다듬고 완성도 있게 그리는걸 잘 안하려는 습관이 생겨버렸거든요.
혹시 그림 그리는걸 꾸준히 취미로 해왔던 분들 계신가요? 분당,광주,수지쪽에 계시다면 꼭 만나고 싶어요. 잘하면 모임 두 개 고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