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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꽃 거베라

핑크와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운 미니 꽃바구니

올여름 막내 딸아이가 초등학교때부터 친한 절친의 생일에 꽃바구니 선물을 해 주고 싶다고 부탁을 해서 만들어 주었다. 꽃의 종류로는  핑크색과 살구색 거베라,  흰색 장미, 이름이 있을 텐데 생각이 안 나는 핑크색 계열의 장미와 필러 소재로는 스타치스와 쏠리다스트,  그린소재로는 유칼립투스, 포인트 꽃으로는 안스리움이었다.


이 중에서 거베라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서 오늘의 꽃은 거베라이다.


막내딸 친구의 생일선물로 만든 미니 꽃바구니






거베라


내가 늘 접한 거베라는 2단이나 3단으로 된 축하 화환에 빼곡하게 꽂힌  빨강 주황 노랑의 난색 계열인 원색의 꽃이었다. 예쁜지 모르고 살았던 꽃이다.  거베라는 화환에만 쓰이는 꽃인 줄 알았는데 꽃을 하다 보니 너무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꽃이 있었다. 꽃의 가운데 수술 부분이 검은색인 것도 있고 여느 늘 보던 거베라처럼 가운데 수술 부분이 노란색이면서 파스텔색으로 연하게 살구빛 연핑크 연노랑 색인 것도 있다.


한 날은 꽃 수업을 하는데 잎이 꼬불 꼬불 한 것이 온 게 아닌가 "원장님 얘는 꽃 상태가 왜 이래요?" 하고 물으니 원래 그렇게 생겼다고 했다. 또 하루는 꽃잎이 삐죽삐죽 자잘하게 가위질을 해 놓은 모양의 거베라가 왔다. 헐 누가 잘도 잘라 놓았구나 생각했다. 같은 이름을 가진 꽃이지만 이렇게 다양하다니 신비롭다.


좌측 파스타 거베라 우측 스파이더 거베라




거베라는 초롱꽃목의 국화과의 꽃 이다.  원산지는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온대 및 열대 지방 아이로 추위에 잘 견디고 색상도 정말 다양하다.  난색 계열의 무지개 색과  미술에서 쓰는 색상 환표의 난색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얼굴이 500원 동전보다 조금 큰 크기의  미니 거베라도 있다. 개화시기는 5월에서 11월이다.


꽃의  얼굴도 크고 줄기 속이 비어있어서 절화를 하면  꽃의 목이 굽어 철사 처리를 해서 유통된다.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서는 철사 처리가 안된 거베라를 사용하는데 꽃바구니나 꽃다발을 만들 때 원하는 형태를 만들기가 좀 어렵다.


거베라의 꽃말은 "신비, 수수께끼"이며 색에 따라 다른 꽃말을 가지고 있다

빨간색 거베라는 신비로움, 당신을 사랑합니다.

핑크색 거베라는 감사, 숭고한 아름다움

주황색 거베라는 신비, 모험정신

노란색 거베라는 우정, 행복

하얀 거베라는 순결이라고 한다.

꽃에 대한 꽃말이라기보다는 색상에 맞춘 꽃말 같다.

나처럼 거베라는 화환에만 쓰는 안 예쁜 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소개해봤다




글을 쓰다 보니 화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나온김에  요즘 화환의 트렌드인 신화환도 소개할까 한다.


기존의 3단 화환

사진은 보통 지금도 사용하지만 오랜 전부터 개업이나 결혼식등 축하 자리에 보내지는 3단 꽃 화환이다.


꽃을 재사용한다. 과소비다 말도 탈도 많지만 아직도 많이 찾는 화환이다.


요즘은 농가 돕기 차원에서 쌀에 리본을  달아 실용적인 화환도 나오지만 코로나로 졸업식과 축하행사들이 많이 없어지면서 화훼업을 하는 분들이 개발한 신화환이 있다.


신화환은 축하자리에 오신 분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관엽식물이나 초화류의 포트로 만들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놓을 수 있는 미니 센터피스를 여러 개 만들어서 꽂아 나눠가져 갈 수 있게 만든 화환이다.


부피가 너무 커서 자리를 자치하고 화환에서 시들어 벼려지는 그런  화환이 아닌 실용적인 화환도 있으니 축하선물을 보낼 자리가 있을 때 신화환 이용하면 좋겠다.  




신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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