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싶어 떠난 여행
18년 04월 28일
[카르페디엠, Carpediem]
매일 반지를 낀다.
세계여행 전 만든 두 개의 반지
하나는 친구 오리와 함께 우정반지로 만든 나무 반지이고
하나는 팔찌 공방 팅클유에서 새긴 반지이다.
여기는 Carpediem이라고 글자를 새겼다.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내가 어느 곳에 있든 어느 상황에 있든 그 순간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 글귀다.
중국 따리의 해발 3000m에 위치한 절에서 배운 게 하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기’
하지만 매 순간 그 순간에 있기가 쉽지는 않았다.
밥을 먹는 중에도 그다음 뭐하지 생각,
샤워를 하면서는 그전에 있었던 생각
중국 절에서 불경 수업을 들으면서도 사실 수만 가지 생각들이 자꾸자꾸 들었다.
절에서 만난 밍푸가 그랬다.
아주 정상적인 거라고, 생각들이 자꾸 올라오지만 안정을 취하고 가만히 있어보면 그것들이 가라앉고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절에서 다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한다.
쉽지는 않지만 이 순간에 머물러보도록 해야지
우리는 확실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불확실한 것은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 순간에 머무르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열린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불확실함과 불편함과 함께 있는 것이다.
여행 중에 예상했던 일 보다 예상 못했던 일들이 훨씬 많이 일어난다.
내가 마음먹었던 대로 되지 않더라도 다 괜찮았다.
계속해서 불확실하고 불편함이 일어나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이 순간에 머물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