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둥이의 지구여행
여행하며 사는 게 꿈이었던 나와 언니는 '여행하며 사는' 삶의 방식을 이전에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었다. 여행이 끝나면 한국에 돌아가 취직을 해야 하나? 알바를 다시 뛰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을 하며 팔찌와 드림캐쳐를 팔아보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게 되며 이제는 이 작은 사업을 제대로 시작하려 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똥 손에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업종이었는데 지금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제목에서 언급했듯 '돈 벌며 여행하는 삶'은 어려운 것 같다.
안정적인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1부터 10까지 모든 것을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하고, 또 온몸으로 부딪히며 배워가야 한다.
가끔 sns에 보면 여행하면서도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화려한 겉모습에 부러워하기도, 또 질투가 나기도 한 적이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을 때는 상대방의 경험이 부럽고 괜히 질투가 나기도 하니까.
지금은 그 사람들이 여전히 부럽지만 한편으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sns에서 보이는 겉모습의 화려함만 봤을 땐 그들의 과정이 보이지 않아 쉽게 생각했는데, 그들이 그러한 성과를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심초사와 밤잠 설쳐가며 연구하고 열정을 불태웠을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지금 타국에서 또 맨땅에 헤딩을 시도하고 있다. 워낙에 맨땅에 헤딩 정신이라 '일단 해보자'인데 당장 눈앞에 돈이 없고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할 때면 '일단 해보자'가 잘 안된다.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이 올라오고 용기는 바닥이 돼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털고 일어나 우리를 응원하는 몇 사람들의 진심 어린 댓글에 환한 미소를 짓게 되고, 이미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하고 또 위안을 얻게 된다.
우리의 여행은 이 나라 저 나라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여행은 아니다. 그래서 세계를 일주해야 세계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우리의 여행이 여행이 아닐 수도 있겠다.
사실 나도 이제는 우리가 여행이 아닌 그냥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고 있다고 느껴진다.
돈을 버는 국가가 한국에 한정되어 있다가 지금은 전 세계를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니 말이다. 생활하는 곳도 굳이 한 곳이 아닌 여기도 살아봤다가 저기도 살아봤다가 그렇게 살고 싶다.
돈 벌며 여행하는 삶은 어렵겠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고 또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삶도 응원하고 싶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정성 들여 만드는 드림캐쳐가 우리의 꿈을 캐치해줬듯,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품고 있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때는 아이였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림캐쳐' 텀블벅 후원을 받고 있어요.
세계여행을 하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연구 그리고 정성이 가득 담긴 동화 드림캐쳐예요.
우리는 때때로 동화를 보며 가슴속에 숨어있는 동심과 순수한 소망을 발견하게 돼요.
그 소망을 스쳐가는 바람으로 남기지 말고 잘 캐치할 수 있도록 수둥이가 응원할게요!
- 한때는 아이였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 드림캐쳐' 텀블벅 후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