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
당장 마음이 괴로운데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보기란 쉽지는 않다.
이럴 때 내가 쓰는 방법은,
명상클래스에서 배운 건데, 미래의 나를 불러오는 것이다.
한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의 나가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선 외모부터 생각해본다.
히피펌 머리에 편하고 자유로운 옷을 입고 따뜻한 차 마시면서 불멍할 수 있는 진짜 불난로 앞에 앉아 지금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30대 후반의 여자
그때는 그때의 문제들이 있겠지만, 지금의 나의 문제는 이미 겪었으니 왠지 "지금도 지나갈거야.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노력 그대로 해"라고 할듯?
상상이 잘 안될때면 10년 전의 나를 떠올려보는 것도 추천
2011년의 나는 막 대학생이 되었고, 그때도 분명 오지게 아프고 괴로운 기억들이 있었다.
정말 많이 울었고 힘들어했었다.
근데 뭐 때문이었지?
지금의 내가 2011년의 나를 만난다면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
"잘하고 있어. 지나갈거야. 대견해. 멋져. 아이 예쁘다"
그러면서 따뜻한 차 한잔 주고 같이 불멍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땃해지면서 지금의 괴로움들도 지나보면 괜찮아질거고, 어쩌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문제가 발생했을때 바로 해결하기보다, 그저 그 문제를 가만히 들여다 보는것, 그리고 문제와 함께 있어주는것 그것이 최선인것 같다.
발버둥 칠수록 더 옭아매지는 해리포터1편에 나오는 '악마의 덫'처럼,
괴로움도 발버둥 칠수록 더 나를 옭아맨다.
긴장을 풀고 느슨하게 있다보면 어느새 쑥 그 상황을 지나가게 마련이다.
지나고 보면 괴로웠던 모든 순간들이 필요했던 일인것 같다.
그러니 저 위의 시의 말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