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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제나 Jan 22. 2018

[세계여행 준비] 세계여행 한 달 전 마음, 세계여행

세계여행 시작 한 달 전

Photo by Aamed Saffu on Unsplah



[세계여행 준비] 세계여행 한 달 전 마음, 세계여행 예상 비용, 예상 루트, 예상 기간


나는 내 여행을 기대하지 않는다.
장장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기다리고 기대했던  
이 떠남을  

2017년 7월 세계여행을 마음먹었다.
(사실 마음먹은 지는 20살 되기 전부터이지만..
정말로 떠나기로 작정한 건 2017년ㅎㅎ)


현재 2018년 1월 22일, 이제 출국일까지 한 달 남았다.
준비된 상태라고는 몇 개월 전 얼리버드로 끊은 중국으로 가는 편도 티켓 하나,
여전히 그것 하나만 준비되어 있다.
(아직 비자도 발급 안 함..)

보통 다른 세계 여행자들은 한 달 전이면 루트와 다양한 정보들, 물건들을 준비하던데
나는 게으름뱅이에다가 끝까지 미루다가 겨우겨우 하는 성격이라
아직도 이 상태다.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애쓴다고 될 일은 아닌 걸 안다.


참 희한하게도
이곳과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했던 당시에는
여행의 삶이 너무나도 멋져 보였고 환상이었다.
하지만 요즘 이상하게도 내 생활에 큰 불만족이 없다.
내가 살았던 동네가 정겹고, 더 살고 싶어 졌다.
그렇다고 내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겠지만,

하나 깨달은 게 있다면
세계여행을 떠난다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그곳에 엄청난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거나
내 인생이 확 바뀔 거라는 희망은 더 이상 품지 않기로 했다.

여기서도 쉽게 달라지지 않는 인생
여행을 간다고 쉽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또 여행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들은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세계 각지의 자연환경들
언어가 다름에 어리숙한 소통과 대화들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음식들
길 위에서 만날 수많은 인연들

무엇보다도
끝없이 걷고 걷고 또 걸으며
세상의 다양한 곳에  
나만의 발자국을 남길 것을 생각하니
그건 참 기대가 된다.


한 마디로 내 세계여행의 마음가짐은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비슷하다면,
저렇게도 살아봐야겠다.”
이 마음으로 간다.

여기서 사나, 저기서 사나,
이 사람들이랑 사나, 저 사람들이랑 사나,
사람 사는 세상 다 똑같지 않겠나. 싶다.
그렇지만 떠나봐야지만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기에
그걸 위해 떠나는 걸 택하겠다.




[세계여행 예상 기간, 예상 비용, 예상 루트]

* 세계여행 예상 기간 : 최소 1년 (언제 돌아올지 모름)
* 세계여행 예상 비용 : 800만 원 이하로 들고 감(준비 비용에서 가감될 듯..)
* 세계여행 예상 루트 : 중국-대만,마카오-중국-태국-말레이시아-뉴질랜드-인도-남아공-북아프리카-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북유럽(덴마크)-영국,독일,프랑스 등-동유럽(슬로베니아 등)-러시아
* 예상 루트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

사실 미래 한 달만 계획하고 가는 거라 내 여행루트는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
길 위에서 인연을 만나 바뀌게 될 수도 있고, 운이 안 좋으면 바로 한국에 돌아올 수도 있고.
하지만 최대한 버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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