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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제나 Mar 05. 2018

중국 난징, 상하이여행 (7일차-10일차) 후기

세계여행- 혼자 중국여행



[세계여행] 혼자 중국여행 - 중국 난징여행, 상하이여행, 남경여행, 상해여행 (7일차-10일차) 후기


경주에 있을때 부터 알게 된 중국인 언니 범근이언니를 중국에서 만났다.
언니는 정이 많고 사람을 잘 챙겨주는데 난징에 도착하니 공항까지 데릴러 와있었다.
너무 고맙고 든든했다.
언니집에서 두 밤을 자고, 언니 남자친구집에서도 두 밤을 잤다. ㅎㅎ

또한 하얼빈에서 공부할 때 우연히 친해진 윈페이 언니도 상해에 있어 만났다.
언니는 결혼을 했고 멋진 남편을 소개해주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스촨식 훠궈를 먹었는데 아.. 정말... 너무 맛있다 ㅠㅠㅠㅠㅠ

<7일차 - 10일차 (18.02.26-18.03.01) 중국 난징, 상하이(남경 南京, 상해上海)>




1. 5년만에 탄 중국 기차_02.27
중국기차를 세번째 탔다. 5년만이다.
우연히도 옆좌석에 범근이언니 아는 교수님이 타셨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웬일인지(?) 땅값 이야기가 나왔다.
뭔가 중국인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유난히 ‘값’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느꼈다.




2. 집집마다 어려움은 다 있다_02.27
家家有本眠的
집집마다 어려움은 다 있다.

범근이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가족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언니가 봤을때 우리가정은 하하호호 즐겁고 화목해보이기만 했나보다.
그래서 다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었더니 언니가 ‘집집마다 어려움은 다 있다’ 라는 중국어를 알려주었다.

여행을 하며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 독립을 더 해야겠다.
물리적 독립을 하면 정신적 독립은 금방일 줄 알았으나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과정인것 같다.




3. 소원팔찌의 위대한 영향력_03.01
언니와 나는 최소 1년간의 세계여행을 위한 비용이 정말 적다.
대부분 들으면 놀라는 눈치다.
돈이 목표치만큼 모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떠남을 미룬다던가,
돈이 부족해져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벌면서 여행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중 하나가 팔찌와 악세사리를 만들어 파는 것.


이름을 소원팔찌라고 붙힌 실팔찌는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그냥 실로 만든 단순한 실쪼가리로 볼수도 있지만
“이 실이 끊어지면 네 소원이 이루어져!”라고 말하며 소원을 먼저 빌게 하고 팔찌를 팔에 차주는 순간 마법의 힘이 발동된다!
소원을 빌기위해 두 손을 모으고 두 눈을 깜는 순간부터 그 신비한 힘은 발휘되기 시작한다.

어쩐지 정말로 이 작고 단순한 실팔찌가 그 소원들을 이루어줄것 만 같다 아니 분명히 그렇게 될거다!
참 감사하다
재미로, 또 경험삼아 팔찌를 팔려고 한 행위들이 누군가에게 순수한 호기심과 감사함을 불러일으키고 그 모습들이 또다시 누군가에게는 감동과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제 단순히 팔찌팔러 여행을 다니는게 아닌
정말 팔찌로 온 세계가 하나로 이어진 우리의 모든 소원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이루어질 그런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것이다.
난 참 내가 멋있고 언니가 멋있다.
사람들이 우리보고 멋있다고 할때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릴때도 있지만 이런 마음이 들때는 정말이지 좀 괜찮은거 같다 ㅋㅋ


왼쪽 - 드림캐쳐 목걸이, 오른쪽 - 소원팔찌





4. 중국인의 정(情)_03.01
정이라는 것은 참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것이다.
사람의 정을 느낀 순간들, 그 조그만 기억들이 모여 행복을 느끼게 하고 웃음을 짓게 한다.
또한 정이라는 것은 받으면 받을수록 나누고 싶어진다.

내가 받은 고마운 마음들을 나누고 계속해서 느끼며 마음에 행복이 그득그득하고 따뜻한채로 살고 싶다.
사람의 따뜻한 온기는 손끝에서부터 온몸으로 전해져 마음속으로 엔돌핀을 계속 생성한다.
그러니 부디 계속해서 사랑을 느끼고 또 전파하며 생생히 살아있고 싶다.


5. 인상깊었던 순간들_03.01
범근이언니 남자친구 야오오빠가 나와 언니의 생활양상을 보고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게 말한게 참 인상깊었다.
야오오빠는 공부를 잘하고 좋아하는것 같았다.
중국에서 의대에서는 최고라는 대학인 상해교통대학을 나와 현재 상해의 어느 큰 병원에서 방사선과? X레이 쪽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이다. 이 방면을 잘 모르지만 레지던트? 그런거 인듯
범근이언니 말로는 로맨틱이라고는 1도 찾아볼수 없는 남자라고 한다. 꽃은 사줘본적도 없고 사달라해도 사주지 않는다고.
내가 방에 있는 기타를 보고 쳤더니 그게 되게 인상깊었나보다.
나는 재미있고 좋아해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고 했더니 야오오빠 왈, 음악을 배우는 이유는 자신에게 여러가지 영감을 주고 어떤 능력을 좋아지게 할수 있기때문이라고 말하는걸 보고 ‘아 정말 이사람은 뭐든지 과학적? 수리적 생각을 하는구나, 200%이과생이다!’ 이런생각을 했다 ㅋㅋ

그렇게 어쩌면 반복적인 일들을 계속 하면서 나와 언니의 이런 무모해보이는 도전에 대해 멋있다고 말해주니 도리어 나는 야오오빠가 더 멋있었다
의사라니.. 정말 똑똑하고 멋있어보였다
오늘 있다는 면접 꼭 잘봤으면 좋겠다!



페이페이 언니의 남편은 정말 잘생겼다.
향수도 적당히 뿌리고 머리도 세우고 시계도 옷도 심지어 차도 멋졌다!
뭐랄까 윈페이 언니 어쩌다가 만났어? 궁금해질정도!

외유내강은 윈페이 언니를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목소리도 여리여리 여타 중국여자같은 느낌이 아니지만,
 이 언니의 눈빛을 깊게 보면 강함이 느껴진다.
그 당당하고 강인함이 지금의 남편 황오빠에게도 전해진것이 아닐까 싶다.
멋진 여자!!


이 둘과 친분이 있다는게 참 감사했다.
덕분에 중국인의 정을 확실히 느끼고 간다.
이전까지 조금은 불편하고 두려웠던 감정들이 어제이후로 눈녹듯 사라졌다.
중국이 정말로 편해졌고 좋아졌다.
이제 버스안 기차안에 있어도 상대를 경계하거나 비교하는 마음이 없어졌다.
이건 정말 나에게 엄청난 변화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세계여행을 하며 숱한 만남과 이별을 하겠지만
더이상 이별이 슬프거나 아쉽지 않다.
꼭 우리는 다시 만날거라고 500%확신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구인데 어떻게 다시 안만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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