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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오니스 Jan 07. 2022

부산 영도의 따뜻함을 느끼며 걷는길

부산 절영해안산책로

부산 절영해안산책로 


부산은 바다와 함께하는 도시입니다. 바다를 따라서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영도에 있는 절영해안산책로를 걸어보았습니다. 겨울이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만나 포근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역에 내린 후 버스타고 절영해안산책로로 향합니다. 부산보건고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 후 산책로 입구까지 5분 정도 걸어갔습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 거리는 약 3㎞입니다. 저는 설렁설렁 1시간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길 초반에는 반듯하게 보도블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중후반에는 자연스러운 길을 갑니다. 벽면에는 타일로 벽화를 만들어 놓은 것이 보기 좋습니다.  


언덕 위에 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얀색으로 길이 나있고요. 저곳이 흰여울문화마을입니다. 흰여울문화마을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에서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10여 분 걸으니 흰여울해안터널을 만납니다. 산책로 중간에 터널을 만든 것입니다. 터널 안에 조명을 넣어, 색다른 분위기가 나옵니다. 터널 앞에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가는 피아노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따라 올라가서 흰여울문화마을 둘러보고 부산보건고등학교 쪽으로 나가는 코스도 괜찮을 듯 합니다.  





터널 이후부터 라이브한 길을 걷게 됩니다. 저는 이런 길이 자연스러워서 더 좋습니다. 산책로 길이 다 이렇게 자갈밭은 아닙니다. 사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았습니다. 중간중간 다리도 있고요. 터널에서 나오면 해녀촌이 있습니다. 해녀분들이 잡은 해산물 파는 곳인가 봅니다. 이날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산책로로 향하던중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봤습니다. 하늘전망대입니다. 전망대 바닥이 투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살짝 후덜덜. 하늘 전망대에 망원경이 있어서, 저 멀리 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일본 대마도도 보인다고 합니다. 전망대에 자물쇠가 달려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커다란 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 흰여울문화마을을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부산항으로 들어가기 전에 대기하는 것입니다. 





절영해안산책로에서 '절영(絶影)'은 영도의 옛 이름입니다. 절영도는 그림자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빠른 말을 뜻합니다. 옛날에 영도는 말을 키우는 목장이었습니다. 현대에 와서 절영해안산책로는 군사 보호구역이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영도구에서 공공근로사업으로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절영해안산책로는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감지해변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스톱. 사실 절영해안산책로가 중리바닷가에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길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알았다 하더라도 중리바닷가에서 멈췄을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딱 적당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는 갈맷길이라는 부산도보여행길에 포함됩니다. 

   

1시간 30분 동안 부산 바다를 보면서 걸었습니다. 흰여울해안터널까지는 걷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터널에서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가서 돌아보는 사람도 많았고요. 터널 이후에는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터널 이후 조용히 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리바닷가에서 절영해안산책로 입구인 부산보건고 쪽으로 가려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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