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전념치료에서는 개인의 역사와 현재의 맥락(자신의 내적 환경, 외부 관찰되는 환경) 안에서 어떻게 행동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변화가 쉽지 않은 생각의 내용이나 느낌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의 행동에는 이런 상황과 역사 맥락이 있고, 그 행동이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지금은 효과적이지 않은데 효과적이라 여기고 행동하고 있었구나!"라는 식입니다.
개인의 역사는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기억과 살아온 흔적이 곧 자신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그렇게 전부인 것처럼 다루지 않고 현재에 더 방점을 둡니다. 과거는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룰 때만 특히 중요합니다. 과거 지나온 것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앞으로의 대처가 더 중요합니다.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으니 지금 효과적인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 역사에 대한 자주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자주 반추하는 것이 유기체가 하는 일입니다. 진화적으로 과거에 유익해서 전수된 자동적 유전적 시스템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는 사실 없이 자동적입니다.
자책, 후회, 연민, 원망, 비난 등 다양한 해석과 평가 패턴의 생각들이 팝업 되고 있습니다. 경험으로 알고 있듯이 그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생각과 자신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작업을 합니다.
비유하자면, 그 생각과 자신을 무조건 따라가고 생각대로 이행하는 비민주적인 주종 관계처럼 받아들였다면, 이제부터는 그 생각과 자신을 손님과 여인숙 주인과의 관계처럼 재구성하고 흘려보내 보는 것입니다.'마음대로 왔다가 다시 갈 손님' 같은 경험들입니다.
생각을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라고 보면 어떨까요? 또 생각에 빠지기보다 거리 두고 보는 것은 어떤가요? 그 생각을 억제하고 압도하고 누군가 이겨야 하는 씨름 할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경험하고 지나가는 것으로 관계 맺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생각에 대한 마음과 태도 변화로 관계가 바뀌면 기적 같은 일이 점차 일어납니다.
더 중요한 것, 지금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더 생깁니다. 삶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 다양한 나의 가치(Value, 존재 의미, 사는 의미, 의미 가중치, 욕구 중요도와 행동 우선순위, 나의 오랜 욕구, 나를 신바람 나게 하는 것, 나의 일부 같은 것, 중요한 사람, 나침반 같은 것)를 따라 즐겁게 살도록 돕습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행동인데 가치와 관련된 행동을 하도록 돕습니다.
생기 없는 삶의 과거 이야기는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현재와 대화하는 생기 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유연한 마음과 함께 다른 패턴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지나간 이야기는 힘을 잃고 현재가 튼튼해집니다. 과거로 휩쓸리지 않고 지금과 앞을 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나아갑니다.
가치를 따르는 행동, 그것이 모인 삶은 날개가 있습니다. 가치 방향 대로 가는 삶은 생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