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비전
"수퍼비전을 받지 않을 때 자신이 제일 치료 개입을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스스로 마음챙김을 잘해도, 타인의 다양한 조망으로 자신을 보면 반성할게 늘 있는데, 그런 과정 없이 타성, 자기 전문성에 취해 자신의 장점만 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은 돌아보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는 유머의 말이다
'이미 전문가인데 무슨 또 수퍼비전인가?' 할 수 있다. '자신감의 이슈가 아닌가?'라 오해할 수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스승과 제자가 아닌 동등한 사이에서도 상호 수퍼비전을 주고받는 전문화 과정이 있다. 내 집단의 높은 윤리 수준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퍼바이저가 된 이후에도..
수퍼비전을 잘 받아보면 내 수련생에게 객관적으로 새로운 조망으로 수퍼비전을 잘해준다.
내 틀에 안주하지 않게 척추 교정, 도수치료 등 같은 효과가 있다. 거울보고 자세도 돌보고, 내 손이 안 닿는 부분을 어루만져서 점검해보며 겸손해지고 창의력도 생겨 치료에 더 힘과 유연함이 생긴다.
집단 지성으로 모니터링하지 않고 수퍼비전 받지 않는 갇힌 시스템에 있는 치료자에게는 내담자와 수련생을 소개하지 않는다.
수퍼바이저가 돼서도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에 속에 있다.
물론 스스로 좋은 스승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은 틀림없다.
20210205 송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