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와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친구의 왼쪽엔 정말 산만한 6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앉았다.
그 아이는 공연을 보는 내내
끊임없이 움직였으며 의자에 서기도 했으며
심지어 내 친구 팔을 계속 발로 찼다.
난 그 아이에 대해서는 참 산만하다 생각했지만
그 아이의 엄마의 태도에는 화가 났다.
아이 엄마는 공연 중에 핸드폰을 계속 만졌고,
아이가 얌전히 앉아있을 때는 공연 중에 영상을 찍기도 했다.
아이를 케어도 안 하길래 너무 하다 싶어 한번 쳐다보니
똑바로 앉아라 말 한마디 툭
정말 너무 하다 싶었다.
2시간의 공연이 끝났고, 내 친구는 무수히 차였다.
그리고 로비에서 그 아이와 아이 엄마를 마주쳤다.
보자마자 인상이 팍 구겨졌다.
그런데, 세상에!
연극하는 선배의 지인이었다.
한번은 또
연극을 보러 갔는데 아주머니 세 분이 오셔서
공연을 아주 재밌게 보셨다.
근데 너무 재밌게 보셔서
마치 집에서 드라마 보듯이....
계속 서로 대화를 하시고
대사를 예측해서 먼저 친다던지 (개그 포인트인데...)
대사에 대답을 하시고...
배우들이 너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나의 집중도 굉장히 방해받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특히 한 아주머니가 큰 소리로 리액션을 리드하고
제일 수다스러우셨다. 정말 화가 났다.
세상에,
출연하는 후배의 어머니셨다.
난 두 번의 일을 겪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배우라서 더 예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한 명의 관객이다.
오롯이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
물론 공연 에티켓을 잘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공연 창작자가 지인이라면
에티켓에 대해 더 신경 쓰게 되지 않는가?
난 그런 행동이
선배와 후배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이라 생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