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생이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어느 순간 쇼츠에 빠져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보지 말아야지 하면 더 보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라 했던가요... 엄지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영상 하나에 시선이 꽂혔습니다.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악뮤의 이찬혁이 등장해 '가스라이팅'이라 답해요. 그리고 기안84는 '여행'이라 대답합니다. 삶은 태어나는 것이 목적이고 나머지는 보너스라 말하는 故신해철 님의 이야기로 영상은 마무리돼요. 혹시 보셨던 영상일까요? 저는 인생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해서 사실 조금 놀랐는데요, 영상을 볼수록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스스로 의심하게 하여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이라고 해요.
영상에서는 '나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한다'라고 말합니다. 좋다~ 생각하면 좋게 느껴지고, 괜찮다 생각하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말이지요. 긍정확언과 비슷한 느낌인데, 이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하다니 이찬혁은 정말 천재인 것 같아요.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원인 모를 우울감과 함께 무기력감이 찾아왔어요. 며칠을 무기력하게 퇴근 후 이불속에 들어가서는 온갖 우울한 생각에 빠졌습니다. 우울증인가? 싶은 생각이 들던 순간,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입니다.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은 우울감, 피로감, 무기력, 의욕저하, 집중력 저하 여기에 활동량이 줄어 체중과 식욕이 증가한다고 해요. 이유는 자연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세로토닌은 감소하고 멜라토닌의 분비는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어느 순간 우울감이 사라졌어요. 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구나~ 다들 겪고 있는 문제구나~ 나 괜찮구나~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단박에 이해가 갑니다. 앞으로는 괜찮아~ 같은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야겠다 다짐했어요.
'잘~ 하고 있다.'
'브런치 글쓰기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