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전상서

이은경 선생님께

by 라라앤글

선생님 안녕하세요~ 나반장이에요. 글쓰기도 제대로 못하면서 카톡방에서 수다만 떠는 나반장이요.


사실 저는 선생님의 수강생이 되기 전부터 선생님의 팬이었어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부터 선생님의 초등교육서가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선생님의 초등교육서는 다 찾아 읽었어요.

선생님 그거 아세요? 선생님 책은 참 쉽게 읽혀요. 어렵지가 않아요. 이게 무슨 뜻이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그냥 읽는 그대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지금 내 방향이 틀리지 않았어. 나도 선생님처럼 할 수 있겠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요. 그래서 선생님 책이 참 좋았어요.


글쓰기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저도 선생님처럼 쉽게 읽히고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는 글을 써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 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니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제가 자신감이 너무 넘쳤던 거 같아요. 학창 시절에 글쓰기를 잘했다느니, 최우수상 경력이 있다느니 그런 설레발을 치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선생님은 분명 재치와 감동과 교훈을 버무려 글을 쓸 수 있는 DNA를 가지고 태어나셨을 거라 생각했어요.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서 선생님께서 쓰신 <오후의 글쓰기>라는 책을 읽었어요. 아~ 선생님도 처음부터 잘 쓰신 건 아니구나. 선생님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구나. 선생님도 많은 노력을 하셨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 나도 차근차근 해 보자. 선생님이 된다고 하셨으니 잘 쓸 수 있을 거야 라는 자신감이 조금씩 피어올랐어요.


그런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니 주제도 오락가락하고 제목도 이렇게 저렇게 고쳐도 영 형편이 없어 보이지 뭐예요. 내용도 썼다 지웠다 반복이에요. 문장 하나도 내 맘대로 되는 게 없어요.




출처 - 예스24도서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톨스토이
오늘 내가 쓴 글을 쓰레기예요. 지저분하다는 게 아니고, 버려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게 버려져야 제대로 된 글이 틈을 비집고 올라옵니다. 그렇게 만드는 게 고쳐 쓰기입니다. 최고의 글쓰기는 그래서 고쳐 쓰기입니다. - 이은경저 <오후의 글쓰기>


저는 톨스토이 오빠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고민만 던져 주는지 알았지 저런 명언을 했는지 선생님 책에서 처음 알았지 뭐예요. 저 글을 읽고 보니 제 글이 정말 쓰레기가 맞더라고요.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도 쓰레기예요. 이 정도면 재활용 불가겠는데? 싶을 정도로 쓰레기예요.


선생님, 제 글이 다듬어지기는 할까요?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면 차차 나아질까요? 새삼 이 세상의 모든 작가님들이 너무 대단해 보여요. 어쩜 그렇게 멋진 글들을 쓰시는 거죠?

글쓰기라는 큰 벽에 부딪히고 있지만, 뭐 어쩌겠어요. 학생이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수밖에요. 선생님 말씀처럼 쓰레기 초고라도 열심히 써 보려고요. 쓰고 쓰고 또 쓰고,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봐야 할 거 같아요. 이러다 제 작가서랍에 쓰레기가 가득 쌓이는 건 아닐까요? 혹여라도 제 글을 읽어 주시는 귀중한 독자님께 쓰레기글만 보여드리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그래도요 선생님 잘 성장해 볼게요. 점차 좋아지는 글로 선생님의 기쁨이 되어 볼게요. "나반장이 내 제자다!" 하실 수 있도록 글 잘 쓰는 작가로 성장할게요.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는 작가가 되어 볼게요.


그래서, 오늘도 선생님께 칭찬받기 위해 글을 씁니다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저의 영원한 선생님 그리고 작가님이 되어 주세요. 꼭이요~❤️


출처 - pixabay


ps. 브런치스토리 관리자님 특별히 제 서랍 용량을 크고 넉넉한 사이즈로 부탁드립니다. 쓰레기가 많이 쌓일 예정이거든요. 빛나는 보석함이 될 수 있도록 성장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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