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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이 Jan 19. 2022

시작

아무튼 양준일

양준일 덕질을 시작한 지 벌써 2년 째가 다 되어 간다.

내가 이럴 줄을 나도 몰랐고, 주변 사람들도 몰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끔씩 이런 내가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혹시 이런 것도 갱년기 증상일까?

2년 동안 하루하루를 양준일 덕질로 채워가고 있다.

시간으로나 에너지로나 돈으로나 집중력이나 무얼로 따져봐도

내가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고 있음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나같은 사람이 세상에 넘쳐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덕질에 빠지니 덕질에 빠진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상에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덕질러들은 수없이 존재했고 존재하고 존재할 것이다.

하나씩 풀어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만큼 마음과 머릿속에 양준일이 가득 찼다.

평소에도 에세이에 관심이 많아서 살아생전? 꼭 에세이를 써 보고 말리라 생각했었다.

이참에 나의 덕질에 대해서... 양준일을 중심으로 하여 나의 덕질 대상들에 대한 에세이를 써 보려고 한다.

도무지 쓰지 않고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치부하기엔 이 증세가 강렬하고 그 강렬함이 지속되고 있어서 참 신기하다.

덕질의 시작, 덕질의 과정, 덕질의 장단점, 덕질의 필요성, 덕질의 효용성 등에 대해서 말해 보고 싶다.

오늘도 눈을 뜨면서 양준일 팬클럽에 들어가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유튜브를 보고 음악을 듣는다.

세상에는 양준일이 가득 차 있고, 양준일로 인하여 세상이 생기있어 보이고, 오늘 하루가 즐겁고,

내일이 즐거울 예정이다.

해보자, 덕질. 그리고 해 봐야지 글쓰기.

나는 양준일 덕질을 하는 동화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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