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소설을 쓰는 중.
또다시 나는 과몰입 모드다.
지난 8월 이후, 소설 쓰기를 끊은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유명하고 이름난 작가들의 책을 좀 찾아 읽었는데
그들은 넘사벽이라 읽을수록 감탄만 했다.
나는 완전 쭈그리가 되었다.
그래서 더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목과 허리가 완전 맛탱이가 가버렸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자면서도 끙끙 앓는 지경이었다.
소설을 쓰던 시기에 주말이면 열몇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으니
내 마음은 즐거웠으나 내 몸은 혹사당하고 있었나 보다.
책을 끊었더니?
재미나 있으면 말을 안 해.
진짜 재미도 없는 숏츠들을 알고리즘을 따라 멍하니 몇 시간씩 보고 있는 것이다.
둘째가
"엄마? 왜 맨날 유튜브 숏츠 봐?"라고 할 지경.
새로운 취미를 가져볼까 했는데
갑자기 샵에서 받고 온 네일아트가 무진장 맘에 안 들었던 것을 계기로
이럴 거면 내가 해버리지 싶은 오만.
알리와 쿠팡으로 네일 재료를 그득그득 쌓았고
몇 번 손가락에 장난질을 쳤다.
나름 재밌음?
그러다가, 머리를 좀 식혀볼까 하여
요 몇 달 끊었던 책을 다시 들었다.
제목부터 '나 가벼워요'라고 말하고 있는
그런 책.
아- 왜 여기에서 작가가 다 설명해 버리지?
싶은 부분이 덕지덕지.
나는 줄이고 빼려고 그렇게 애를 쓰며 몸부림쳤는데
여긴 그냥 다 있네 싶은 군더더기들을 무더기로 발견.
또 오만불손한 마음이 피어올랐다.
이런 게 소설이면 나도 쓸 수 있지!
그런데 쓰다 보니 또 어렵다.
내 언어가 비루하다.
문장 호응도 이상하고, 이 장면을 왜 설명하냐.
묘사를 하자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잘 안된다
잘 안된다
잘 안된다.
뭐가 되든, 되지 않든
일단 이 이야기의 끝은 봐버릴 작정이다.
첫 술에 배부를 생각일랑 하지를 말고.
실력이 부족한 것은 확실하니 습작이라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써대자. 뭐가 되었든, 되지 않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