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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May 31. 2022

교육감 선거에서 누굴 뽑아야 할까?

백한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백한 번째 이야기 

<교육감 선거에서 누굴 뽑아야 할까?>    

      

한창 열기가 뜨거운 선거철입니다.

지방선거뿐 아니라 

교육감 선거도 함께 열리기에

더더욱 관심이 가는 선거입니다.

투표도, 해야겠죠?     


참, 어렵습니다.

교육감 선거도 이젠

‘이념’ 대결 양상이 되어버려서

어떤 선택이 아이들을 위해 옳은 선택이 될지,

깊이있는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사실,

교육에도 이념이 존재하긴 합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서…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후보들의 공약 모두 나름의 장단이 존재하는데,

그래서인지 정답은 없는 듯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개인의 성향이 반영되어 선택을, 하게 되겠죠.

그 개인의 성향이라는 게 사실 알고 보면 ‘이념’이고요.     


제가 경기도민이라 

경기도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행히,

진보-보수 간 이념양상이 뚜렷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미래지향적이면서 

동시에 현존하는 여러 교육 문제를 짚고자 하였거든요.

공약이 제대로 실현만 되면 어느 후보가 되든

경기도 교육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공약이 전부는 아니겠구나’, 싶기도 했지만요.           


교사 입장에서는 사실,

누, 누, 누가 되어도 문제입니다!     

어느 집단이든 수장이 바뀌게 되면 

꼭 무언가 업적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일선 학교의 교장만 바뀌어도

그런 ‘업적 욕심’이 어마어마한데

교육감이 바뀐다면… 그래서 걱정이 앞섭니다.     


업적을 남기든 말든 상관없지만,

그 업적을 위해 꼭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시키면 해야 하는’ 교사들은 

업적을 위한 ‘하수인’ 노릇을 해야 하죠.

온갖 민원을 직접 상대해야 하며,

자꾸 바뀌는 교육 정책에 적응도 해야 합니다.

교사의 동의는 누구도 구하지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이런, 푸념을 늘어놓았네요ㅎ)


어찌 되었든,

교육감 선택에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그런 인물에게 투표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따져보면 ‘안 좋은’ 공약은 없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경기도 교육감 두 후보의 공약은 모두

정말 ‘필요한’ 내용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뚜렷한 정치적 이념의 색도 드러나지 않죠.

그래서 제시한 공약이 정말 실현될 수 있을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 고민의 핵심에,

‘교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라는 항목을 추가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시키면 해야 하지만, 

시킨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더불어 ‘돈을 잘 쓰는’ 공약을 살피시면 좋겠습니다.


학교엔 ‘눈먼 돈’이 정말 많습니다.

특정 공약을 실현하라고 내려온 예산이지만,

그걸 어떻게 사용하든 교육청에선

그저 ‘내려보냈으니’ 공약을 실천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하라는 지침 없이

‘○○명목’으로 내려왔다고만 전해지기에, 

결국 교사들은 어떻게든 돈을 쓰기 위해서 고생합니다.

세상에, 돈 쓰는 게 이리 어려울 줄은.     


쉽게 말하면 이런 겁니다.

혁신학교 예산이 내려왔는데, 그걸로 책이나 문구류만 구입하는!

혁신학교 예산이지만 정말 혁신학교를 만들기 위한 예산은 아니었단 겁니다.

돈을 쓰다 보면 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게 왜, 혁신 예산이지?’          


경기도 교육감은 이제 무조건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기에,

그 변화가 두렵기는 하지만

두려움을 뚫고,

어떤 분이 당선되든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존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굴 뽑느냐보다 중요한 건,

일단 투표하는 행위 그 자체죠!

여러분,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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