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두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백 두 번째 이야기
고등학교에선
한창 행사나 프로그램이 몰리는 기간이 있습니다.
보통 1학기엔 5, 6월이 그렇죠.
5월엔 축제와 체육대회, 그리고 짧은 봄방학이 있고
6월엔 각종 수행평가가 우리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그 틈을 요리조리 비집고 들어가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토론 한마당’이란 행사를 진행합니다.
저희 학교의 토론 한마당 행사명은
‘통통통 토론 한마당’이고요,
여기서 통통통은
‘소통, 정통, 능통’에서 따온 표현입니다.
그럴 듯 하쥬!!
토론 교육은
그 중요성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 세 말하면 입 아픈 말이죠!
그런데,
토론 교육이 그저 ‘국어 교과’에만 머물러 있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토론은,
수학입니다.
수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과정 중 하나가
‘증명’이라는 건
이미 많은 분이 아실 겁니다.
‘증명하다’란 단어의
두 번째 정의를 쉽게 말하면,
‘답을 논리적으로 밝혀낸다’란 의미입니다.
수학에서 답을 밝혀내는 과정이
이와 똑 닮아있죠.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장면을 꼭 확인해보세요!
문제를 보자마자 답을 골라내지 않습니다.
반드시,
‘증명하는 과정’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토론을 잘하는 아이가 수학도 잘합니다.
토론의 기본은 절대 ‘억지 부리기’가 아니거든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주장을 펼친다는
‘대원칙’이 존재하죠.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수학 문제를 소개해드려 볼까요?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30360
수학에는 표준 규약이 있어서
곱셈과 나눗셈에 같은 우선순위가 주어집니다.
괄호 안 계산은 먼저 해야 하지만,
괄호 밖에서 곱셈과 나눗셈은 '평등'합니다.
2 + 2 이후 다음 계산으로
2 X 4를 먼저 하고 싶었다면
'중괄호'를 사용했을 겁니다.
8 ÷ {2 (2 + 2)}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사실 이건 수학에서,
아주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8 ÷ 2 (2 + 2)는 결국
8 ÷ 2 X 4 와 같습니다.
그래서 답은 16!
토론할 때 ‘뭔가 그럴 것만 같아서’라는 근거를 대진 않죠?
이 문제의 답을 1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명확한 근거 없이 ‘그럴 것 같아서’ 그렇게 계산한 것뿐입니다.
토론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토론 교육은 중요합니다.
수학적 사고가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토론에 투자하는 시간이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에 비해
절대 가벼운 가치를 지니지 않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토론은 논리이고, 세상 가장 논리적인 학문이 바로,
수학입니다.
아이가 수학을 잘하길 원한다면,
토론을 함께 해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