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가 미래다!
인간이 돈을 벌고자 하는 궁극적 이유는
결국 ‘자기 행복’입니다.
‘돈’과 ‘행복’,
별개인 듯 별개가 아닌 이 기묘한 두 존재는
끊임없이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죠.
이 두 가지를 위한 인간의 욕망은
한동안 멈추지 않고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만 봐도 그렇습니다.
주식과 투자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가 하면,
대한민국에선 오은영 박사님을 필두로 한 상담 열풍도
절대 만만치가 않습니다.
돈이야 그렇다 치고,
상담은 왜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건
‘불행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일 겁니다.
인간에겐 육아, 교육, 타인과의 관계 등
짜증과 스트레스, 심지어 우울감을 야기하는
수많은 부정적 요인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오롯이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자 함이랄까요.
한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꽤 이슈가 되고 있는 MBTI, 아시죠?
왜 다들 MBTI에 열광하겠습니까.
인간관계에 있어 괜한 에너지 소비를 하고 싶지 않거든요.
나와 어울리는 부류의 존재들과 소통하고,
맞지 않는 이들은 사전에 차단하고자 함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래서, 근미래에도 계속하여 주목받을 직업이 바로
‘카운슬러’, 즉 상담가입니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잖아요, 우린.
제가 정확히 십 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십 년을 세부적으로 쪼개어 봤을 때
최근 2~3년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 아닌 ‘우울증’!
팬데믹의 영향을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
철저히 차단되어 있던 학생들이
갑작스레 새로운 부류의 존재들과 뒤섞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겠죠.
더불어 가족 형태의 변화로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들이 늘어난 것도
대단히 큰 몫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단순히 학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아시죠?
안 그래도 월급이 짠데,
그 공무원 사회 안에 오랜 기간 굳어져 온 구조적 문제가
사회 초년생들의 심리를 압박합니다.
일도 많고, 돈도 많이 못 버는데, 심지어 상사들과의 갈등까지.
공무원 세계만 그렇겠습니까.
직장인 우울증, 노년기 우울증, 주부 우울증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이 사회, 아니 이 세계에 자꾸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다들 '따스한 말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카운슬러가 사회 곳곳에 직접 투입되는 양상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산업 카운슬러'와 '스포츠 카운슬러'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산업과 스포츠.
어딘가 굉장히 동떨어져 있을 듯한 이 두 분야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성과를 내야 한다’란 점입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선
단순히 기술적, 체력적인 요인들만 필요한 게 아님을
이제는 이 세계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심리적 요인들을 조절함으로써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죠.
산업 카운슬러의 경우는 일본에서,
스포츠 카운슬러의 경우엔 미국에서
조금씩 활발한 움직임을 띠고 있으며
국내에도 조금씩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 카운슬러의 경우 한국 산업카운슬러 협회를 통해
민간 자격을 획득하는 방법을 통해 진출합니다.
특히 1급 산업카운슬러의 경우 그 심사가 까다로운 수준으로,
아직 국내에는 50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포츠 카운슬러 자격증의 경우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해외 사례가 도입되고 그 필요성이 부각된다면
충분히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운슬러라는 직업의 가치는
단순히 부富의 측면으로만 판단할 순 없습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뚜렷한 사명감을 전해주기 때문이죠.
우리들 모두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 내재적 감정은 돈이나, 지위 따위의
단순한 요소들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카운슬러에겐 누군가의 삶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는,
매우 커다란 힘이 있습니다.
심지어, 한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인도자가 될 수도 있죠.
미래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복잡 미묘한 양상이 끊임없이 전개될 미래 사회엔,
알사탕 하나에 행복에 겨워하던 그 시절 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거라고.
그래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일깨워줄 이들이 필요할 거라고 말입니다.
그 미래에 답합니다.
우리에겐 인간 행복의 전도사,
카운슬러가 존재한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