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웅숭깊은 라쌤 Aug 31. 2022

“전문 협상가”
새로운 운명을 선사하는 존재

문과가 미래다!

<<근미래를 선도할 '문과'의 직업세계>>

“전문 협상가”, 새로운 운명을 선사하는 존재          



말보다 강한 힘은 없다     


인질 협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정말 많습니다.

2006년 개봉한 이성재 주연의 <홀리데이>, 

1998년 사무엘 잭슨과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의 <네고시에이터>는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 여운이 남았던 영화입니다.     


초특급 살상 무기도 아니고,

경찰 특수부대 전술도 아니고,

다름 아닌 ‘말’이, 강력한 해결책이었습니다.

반대로 말 한마디를 잘못하여 사건을 더 크게 키우는 장면도 있었죠.


이는 비단 영화에만 적용되는 사실은 아닙니다.

실제로도 말의 힘은 우리 삶 전반에서 자주 확인됩니다.      

2019년 5월, ‘울산대교 모녀 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하며 투신을 시도한 것이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안전히 구조되었습니다.

당시 협상 전문 요원이자 경찰 수사연구원 교수였던 박재일, 홍은주 경위는

무려 5시간 넘게 모녀와 끝까지 대화를 이어나가며 설득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한 설득을 넘어, 두 생명을 구해낸 값진 순간이었습니다.          

2019년, 협상 전문 요원분들의 활약기사! 경상일보.


삶 곳곳에 협상이 있다     


중고 거래, 해 보셨나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히 협상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당근’이죠.

깎고 막고 깎고 막고 치열한 전투가 펼쳐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당근나라. 보배드림 캡쳐.


개인 간 거래만이 아닙니다.

기업 간, 국가 간 중대한 협상들도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어쩌면 협상 능력은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일지도 모릅니다.

이익과 손실이 결정될 뿐 아니라 이는 심각할 경우 

파산, 파국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협상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며

관련 분야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도 요구됩니다.



누구나 협상을 하지만누구나 협상을 잘하는 건 아니다    

 

세상엔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고,

직업들마다 요구되는 역량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역량만 요구되는 직업은 없겠죠.

협상 능력은 어쩌면 대부분 직업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일지도 모릅니다.

허나, 협상의 결과가 미치는 영향에 따라선, 

‘전문 협상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도 있죠.     

하버드 로스쿨에서 협상 프로그램을 이수하였으며

<협상 바이블>이란 저서를 출간한 류재언 변호사는,

지난 2018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협상에 대한 교육을 끊임없이 받는 비즈니스맨들이 많은 기업, 그리고 그런 나라와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협상력과 외교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국내에는 협상 전문가가 너무 부족한 실정이고 협상 실무자를 양성하는 시스템도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또 기업 자체적으로도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류 변호사님에 따르면, 

외국에는 협상가라는 직업이 있고, 

더불어 협상만 전문적으로 하는 법률가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국내에도 적지 않은 협상 컨설팅 회사가 존재합니다.     


‘국내 1호 위기 협상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신

‘이종화’ 대표의 CNS(Crsis Negotiation & Security)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 회사에선 기업의 위기 관리를 위한 협상 컨설팅, 

인질 대응 훈련 교육 등 협상과 관련하여 광범위한 업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NE 컨설팅은 국내외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협상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유명 기업 및 공기업들은 전문 협상가들을 초빙하여

협상과 관련한 세부 주제별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CNS 컨설팅 & BNE 컨설팅 홈페이지 캡쳐


더불어 협상과 관련한 민간자격증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10개가 넘는 민간자격증이 등록되었으며, 

점차 취득 인원도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요.

협상의 중요성,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전문 협상가새로운 운명을 선사하는 존재     


우리나라에는 말과 관련한 속담이 참 많습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기도 하죠.

이는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수많은 말과 관련한 격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담이나 격언을 잘 살펴보면

주로 ‘말하기를 경계하라’란 메시지를 담은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기보단 듣기에 집중하라든가,

말실수를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다라든가, 말이죠.     

그만큼, 말하기는 쉽지 않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요?


협상은 말하기의 한 유형입니다. 

협상도, 절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이죠.

쉽게 할 수 없다,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어렵고 위험한 일이 ‘협상’입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협상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기업이나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기도 하거든요.     


전문 협상가는,

특정 존재에게 새로운 운명을 선사하는 존재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이 될 테고요.

작가의 이전글 “호텔리어”, 어떤 어려움도 능히 해내는 진정한 히어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