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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Apr 19. 2022

지형을 건축 안으로 연장시키는 건물 스케치






오늘도 학생에게 그려준 스케치를 소개해본다.

이런 걸 그려줄때마다 '너무 과하게 그려주는 거 아냐? 이대로 그냥 따라가버리면 어떡하지?'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조금씩 하다보면 거진 이 정도 수준이 되어버린다.




학생의 개념은 대지의 지형을 건축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었다.

나는 건물 상부로 계단을 통해 연장시키는 이 정도가 되어야 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사실 이 정도가 잘 구현될진 모르겠다. 대지 경사가 좀 급하고 땅도그다지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확실히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좀 더 개념적이고 대담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현상설계를 해본지 오래되서 그러한 감각이 상당히 무뎌진 것이 사실이다.

주차 대수를 따지고, 계단 폭을 따지는 식의 까탈스러운 설계에 완전히 젖어버린 탓이다.

하지만 나는 학생이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대담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간의 각론이나 법규는 좀 무시해도 된다는 식으로 지도할 때도 있다.




확실히, 어느 정도를 그려줘야 할지는 고민이다.

하지만 그 걱정을 덜어주는 것은 학생들도 생각이 있어서

내가 그려준 그대로 마냥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마음에 안들면 자기 그림을 그려오는 친구들도 많다.




확실히 일주일에 한번 가는 수업이 힘들기는 하지만 삶의 활력소가 된다.

아이들의 에너지도 있고 학교의 활기라는 게 나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부디 우리 스튜디오 학생들이 마감까지 잘 끌고가서 좋은 결과물로 마감하기 바래본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blog.naver.com/ratm8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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