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단층, 혹은 저층 규모의 카페(라고 상정한) 스케치를 몇 개 해보았다.
이렇게 그려본 것은 최근에 남양주에 있는 아유 스페이스라는 카페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 카페가 좋았다, 잘했다기 보다는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왔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 정도 수준의, 아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투지 내지는 오기, 달리 보면 자만심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런 것도 없이 이 직업을 할 순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생각은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단순한 꺾어진 메스에 테라스를 조금 내고, 창호를 어떻게 뚫을지 고민했다.
큰 통창과 긴 띠창이 잘 어우러지도록 해보려고 했다.
최근에 chat GPT와 함께 또다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이 디자인했다는 나이키 매장 디자인을 보니 몇 년전 AI 규모검토 플랫폼을 보았을 때의 공포가 다시한번 몰려왔다. 이러다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 인공지능이 쓴 이야기,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제품..
그것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것인가? 아니면 보조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
결국 세상은 변할 것이다. 그것을 부정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다. 그 안에서 결국 적응해 가는 사람이 되야 한다.
난 사람이 가진 그리고 디자인에 부여하는 브랜드, 아우라, 생각, 신념, 철학 등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당분간은). 그래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의 습관' 저자
www.openstudioarch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