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형의 메스를 가진 빌딩 건물을 그려보았다. 난 아주 오래 전부터 스케치를 할 때 창 부분을 아주 짙은 까만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루이스 칸이 창 부분을 '열쇠구멍'(이라고 했던 것 같다)이라고 표현했던 건 그 깊이감을 강조하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하지만 창, 유리는 건축가들의 생각대로 아주 투명하거나, 한 없이 깊어보이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완전한 보이드도, 솔리드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고층 건물의 커튼월은 깊이감을 가지는 창이 아니라 건물의 스킨, 껍질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채로 달라붙는다. 이런 방식은 창 주변의 누수처리를 더 밀실하게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라 붙는다. 더 멋진 건물을 만들기 위해선 유리, 창호의 적절한 사용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