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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팩토리얼 성수_더 시스템랩(김찬중 건축가)

by 글쓰는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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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랜드마크 중에 가장 최근에 완공된 팩토리얼 성수는 마치 깃발과 같이 나풀거리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업무시설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는 각종 테크놀로지를 총동원한 3세대 '테크레디' 건물이라고 한다. 로봇이 음료와 우편물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주차까지 자동으로 해준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유행하는 '공유오피스'의 개념도 적극적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그것들은 엄연히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지, 우리가 담당하는 건축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측면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 건물에서 건축이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외장의 나풀거리는 외장의 테라스부분이다. 강화콘크리트를 활용해서 형상을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과감한 조형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게 다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제스쳐가 다소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고, 무엇을 위해 그것을 한 것인지, 단지 돋보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인지 묻게 된다.



이런 질문에 대해 건축가가 일일이 나서서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일일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보는 사람이 알아서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건축이 '좋은 건축'에 가까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스펙타클'을 위한 스펙타클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것인가? 대중의 시선을 끌고 놀라움을 주는 것이 건축의 목적인가? 를 되묻게되는 건물이다. 더 시스템 랩의 후속작인 '젠틀 몬스터' 사옥은 다른 의미로 논의해볼만한 간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건물이 만들어내는 스펙타클은 다른 의미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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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소장 / 건축사


'건축가의 습관' 저자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www.openstudio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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