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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쥐군 Mar 22. 2019

진짜 디지털 마케팅의 시작

시작하며

오랜 시간동안 디지털 에이전시 업무를 수행하던 와중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유통 전문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맡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IT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기업이 그러하듯, 이직한 기업 역시 '마케팅팀'이라는 존재조차 없어 새롭게 팀이 신설되고 기존 인력에서 절반과 제가 선임한 신규 인력을 포함한 멤버가 결성되었고 어느덧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4년만에 브런치의 글을 다시 시작하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생각하며 정한 주제는 바로 "디지털 마케팅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작은 도움"정도로 잡아보았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실제 있었거나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이야기를 모두 포함하여 각색하고 재구성하여 정리해볼 계획입니다. 





광고 회사에 맡겨봐도 별 소용이 없더라고?

새롭게 자리를 잡은 기업은 기본적으로 유통회사입니다.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갖추고 있지만 광고나 마케팅에 대한 기반지식의 부족과 경험이 없다보니 기존에 몇차례의 외부 에이전시 기업을 경유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내부의 평가는 굉장히 냉정했습니다. 

광고비용을 지출하고, 마케팅활동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 매출의 변화는 없었을 뿐 결과적으로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 대한 불신만 가득해진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매출은 영업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야해!" 와 같은 기운이 넘실대는 분위기 안에서 마케팅활동에 대한 당위성을 피력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구매여정? ROAS? 그게 뭐지?

대부분의 디지털 마케팅이나 광고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경우 가장 먼저 난관에 부딧치는 것이 바로 "과업 지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뭐 당연하겠지만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가장 흔한 오류를 꼽아보자면 "마케팅활동을 열심히 하고 광고를 시작하면 매출은 반드시 오른다"는 오해입니다. 


내부에서도 몇차례에 걸쳐 이러한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했으나 고작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수십명의 임직원이 이러한 오해를 오해라고 받아들이는 부분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과거 "60~"70 시절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공급과 수요의 폭발적 성장기에나 먹혀들만한 이러한 오해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전문 IT, 디지털 산업군에서 완전히 벗어나보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계량하라고?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당황했던 것이 바로 데이터의 부재였습니다. 

분명히 온라인 스토어가 존재하며, 이미 상당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웹사이트는 페이지뷰 조차도 제대로 측정되지 않으며 어떤 고객이 방문하는지조차 확인이 안되는 상황.


데이터 마케팅이나 그로스해킹, 빅데이터 등등.. 뭔가 멋진 마케팅 기법과 전략 구사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상당한 근간을 제가 난도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마치 VOID같은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만능 해결사 업무 시작

상당한 어려움과 고난이 이어지고, 오해와 갈등속에 하나씩 변화를 주어가는 과정을 통해

좀 더 현실적이면서 중요한 목표 설정을 위한 경험을 독자와 함께 공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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