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히 다릅니다.
우리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경력자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도 하며, 본인의 경력을 알리기 위한 레퍼런스도 따로 준비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트폴리오와 레퍼런스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 뒤섞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레퍼런스의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보죠.
※출처 : 옥스포드 영어사전, 네이버 영단어 검색
ref·er·ence
1. (… 에 대해) 말하기, 언급; 언급 대상, 언급한 것
2.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봄, 참고, 참조
3. 참고 표시를 하다; 참조 문헌(목록)을 달다
레퍼런스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참조"입니다. 무엇을 검토하거나 결정하기 전에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됩니다. 만약 경력자의 레퍼런스가 기재되어 있다면 인사 담당자는 구직자의 이전 어떤 조직에 근무하였으며, 어떤 업무를 했는지, 결과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
- 이전에 근무한 기업의 정보
- 평균 근속연수
- 실제 산출물
- 관여한 프로젝트
등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레퍼런스는 특별한 문서보다는 이력서에 포함되거나 경력기술서를 통하여 설명하면 충분합니다.
사실 멋들어진 문서보다는 간결한 본인의 작업물을 텍스트로 정리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실제 서비스되는 비즈니스 등을 링크로 추가한다면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겠죠.
역시 포트폴리오의 사전적 의미부터 보겠습니다.
※출처 : 옥스포드 영어사전, 네이버 영단어 검색
portfolio
1. 명사 (특히 구직 때 제출하는 사진·그림 등의) 작품집 [포트폴리오]
2. 명사 서류 가방
3. 명사 금융 (개인·기관의) 유가 증권 보유 일람표
사전에서는 일종의 작품집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해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가 취업과정에서 준비하는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내가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을 정리한 문서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채우는 방법은 다양하고,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인사담당자 혹은 인사 결정권자가 판단할 수 있는 편의나 정확한 주장의 여부는 많은 것을 바꾸게 됩니다.
단순히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에 기술된 레퍼런스와 포트폴리오의 내용이 같다면 이미 서류 검토 단계에서 구직자는 동일한 내용을 다르게 표현해서 2중으로 제출한 상황이 됩니다.
포트폴리오는 본인의 역량을 가잘 잘 표현할 수 있거나, 스스로의 장점을 단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디자이너라면 가장 잘한 디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기획자는 가장 잘 구성된 스토리보드 문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굳이 포트폴리오의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PDF 문서로 제출할 것이며, 제가 기획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면 PPT 문서 제출도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PSD 파일을 제출하여 본인의 레이어 관리 능력을 보여줄 수도 있고, 잘 퍼블리싱한 웹페이지 링크와 코드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본인의 강점을 가장 명확하게. 이력서로 알 수 없는 실전적인 내용이 포트폴리오에 담겨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레퍼런스는 이력의 첨부라면
포트폴리오는 자기소개서의 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