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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쥐군 Jul 20. 2020

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5가지

태도가 나쁘거나 일 못하는 직원을 바라보고 있자면 옆에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거나 짜증이 솟구치는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몇 가지 특징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 경험과 주변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사례나 일반화시킬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획서 없는 기획

새로운 서비스 기획을 위해서 디자이너에게 업무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디자이너가 전달받은 내용은 새롭게 론칭하려는 쇼핑몰의 이름과 상품 카테고리가 전부입니다. 서비스 구성을 위한 기획 문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 기획서 전달 부탁드릴게요~

기획자 : 일단 디자인 보면서 이야기하시죠?

디자이너 : 어떤 식으로 디자인을 하나요? 

기획자 : 그러니까 그걸 디자인 초안을 보면서 잡아나가자고요.


<특징 : 기획자는 본인이 기획자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카사노바

사내연애는 꽤 흔합니다. 뭐 괜찮습니다.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요?

그래도 잠자리는 안 들키는 게 좋습니다. 목격자가 매우 놀랄 수 있거든요.

실제로 출장지에서 남녀 직원이 호텔방도 안 잠그고 (심지어 남, 남 직원 같이 쓰는 객실에서) 야밤에 잠자리를 가지다가 들킨 사례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목격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어우..야.. 

당연히 출장지에서 업무가 제대로 되었을 리가 없습니다. 데이트하느라 바빴거든요.


<특징 : 본인들만 안 들킨 줄 알고 있습니다.>




고성능 메신저

두 조직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브리지 역할을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A 조직에서 요청사항을 말합니다. 이 직원은 해당 내용을 별도 코멘트 없이 B조직으로 포워딩합니다. 

B조직은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브리지 담당 직원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직원은 B조직의 의견을 그대로 복사해서 A조직으로 전달합니다. 


<특징 : 직원은 본인의 일처리가 빠르다고 기뻐합니다.>




회의 빌런

현재 프로젝트에서 몇 가지 피드백을 줄 것이 있어 기획 문서에 대한 코멘트를 간략하게 메일로 전달했습니다. 

바로 회신이 왔는데, 회신 내용은 회의 소집입니다. 

프로젝트에 관여된 기획자와 마케팅 담당자, 디자이너, 개발자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드백을 준 내용은 와이어프레임 구성에 대한 업무상 팁이었습니다. 

일단 회의는 진행되었지만,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는 본인이 왜 여기에 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회의가 시작된 지 어느덧 2시간째입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집니다.


<특징 : 회의는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리젝 빌런

업무 지시에 대한 결과물을 검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산적인 검토 결과는 수정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있거나 결과물에 대한 승인이 될 것이겠으나, 간혹 이런 대답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해와" 라던지 "다르게 해 봅시다" 라던지

그래서 뭘 어떻게 다르게 할지는 당신의 몫입니다. 

자매품으로 "이거보다 조금 톤 다운했으면 좋겠어요." 라던지 "좀 모던한 느낌이 살짝 들어가면 더 좋겠는데요?" 같은 플라워 아티스트 시안 피드백도 있겠군요.

<특징 : 왕좌에 앉으면 빌런이 되라는 머릿속 암시가 생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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