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핀 단풍
2015년, 단풍 구경 가셨어요?
월화수목금, 토일.
바쁜 일상과 쉬고 싶은 주말.
2015년 대한민국에 핀 단풍 구경은 하셨나요?
지친 심신을 이끌고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여행을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여행을 하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죠. 무거운 가방은 어깨를 짓누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날씨를 만나기라도 하면 집이 그리워집니다. 예상치 못하게 이용할 교통을 놓쳤다면 출근날을 걱정하게 만들죠. <여행>은 우리가 늘 생각하는 것처럼 옳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쉬세요. 제가 대신 단풍 사진 보여드릴 테니깐.
첫 가을 여행 ⓒ로우2015 가을을 만나다 -
날씨가 쌀쌀해지면 가을이 왔다라고 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인 10월부터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더니 이젠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푸르던 잎사귀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죠. 진정 가을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대한민국에는 강원도 지방부터 서서히 아래쪽으로 단풍 바이러스가 전염됩니다.
Hello! MAPLE?! -
단풍나무마다 가지고 있는 색이 다릅니다. 어떤 단풍은 아주 붉게 빛나며 어떤 단풍은 노랗기도 하죠. 한 가지 색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출사를 떠났던 이 날도 단풍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었어요. 덕분에 셔터 내려가는 횟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가을에 사랑스러워지는 은행단풍나무 ⓒ로우은행나무 넌 특별해! -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열매, 은행은 밟기 싫어하면서도 은행나무를 구경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은행의 냄새라도 은행나무 곁을 떠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은행나무는 가을에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니깐요. 나무에 매달려있는 모습도, 나무로부터 해방한 모습도 너무 예쁘고 귀엽습니다. 1년에 딱 지금! 지금만 볼 수 있으니깐요.
아무도 없는 공원에는 단풍만이 가득하다 ⓒ로우사각 사각 밟아보세요 -
가을에 여행을 참 많이 떠납니다. 시원하고 맑은 날씨에 하늘은 높고 파랗습니다. 햇볕의 비타민D도 가을이 가장 좋다 합니다. 나오세요. 떨어진 단풍을 밟고 지나가는 것은 발이 달린 동물들의 몫입니다.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면 행복하죠. '아-! 가을이 왔구나.'
조화 -
이것 보세요. 단풍이 된 잎사귀도, 아직 단풍이 되지 못한 잎들도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서로 조화롭게 가을 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죠. 하지만 서둘 필요 없어요. 곧 붉게 물들 테니깐요. 순서는 곧 돌아오고 다 같은 운명 공동체입니다. 다만 조금 느릴 뿐. 우리 사는 세상도 이와 비슷하다고 봐요. 조화롭게 살면서 서로의 순서를 기다리는 것이죠.
동상도 가을을 지켜보나봐요 ^^ ⓒ로우
가을의 빛을 사랑하세요 ⓒ로우대한민국에 핀 단풍 -
저도 이제 막 첫 가을여행을 다녀왔을 뿐이에요. 11월은 가을입니다. 더 가을이죠. 이 글을 보고 힐링이 되셨다면 떠날 준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심신이 많이 지쳤다는 것 압니다. 이럴 때는 잘 숴야되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하늘 아래에서 단풍 보면서 김밥 먹는 것이 더 행복하게 쉬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떠나세요. 11월 가을
저의 2015년 첫 번째 가을 여행지는 <정읍 내장산 수목원>입니다. 위 사진은 다 거기서 찍은 거예요. 내장산을 가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곳을 선택했죠. 사람도 없고 좋더라고요. 단풍 구경하는데 꼭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집 앞 공원이 최고의 가을 단풍 여행지가 될 수 있어요. 카메라를 숨겨두었다면 꺼내시고 셔터를 눌러보세요.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지만 그 시간을 멈추게 하는 마법은 카메라가 해주니깐요.
전 벌써 다음 가을 여행을 생각해봅니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