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나
아내의 고향,
그리고 짬뽕이 맛있는 도시.
내가 생각하는 군산의
이미지는 그렇다.
우연했던 그런 기회에
전통시장을 다녀왔는데,
이 발걸음은
매우 오랜만이었다.
시골길 걷듯이
시장길을 걷는 것은.
군산 신영시장을 찾았을 때 촬영한 다큐 로드무비입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시끌벅적하다.
어릴 적 싫어했던 생선 냄새가 진동하고,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천장을 찌른다.
특유의 분위기랄까?
이젠 싫지가 않다.
아니, 굳이 찾아가서 봐야 하는 소풍경.
유일하게 느린 공간.
카메라를 손에 쥐는 그 순간이
귀하게 느껴지는다.
도시에 살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찾지 않았다.
어쩌면 잊었을 수도.
낡은 공간에 정들어버렸다.
情.
군산 신영시장 | 3840px | ⓒ로안스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