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보내셨나요?

나의 28살 마지막 한가위

by 건축사진가 김진철

추석은 1년에 딱 한 번 있는 우리나라의 대명절이잖아요. 그래서 한 살 한 살마다 마지막 한가위가 되어집니다. 하지만 내년에 또 다시 추석을 맞이할 수 있으니 어쨌든 기분은 좋은 것 같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나요?





P9260037.jpg 올 추석은 고기 대신 가을 전어 ⓒ로우


저희 집은 2012년도에 집안의 가장 높은 기둥이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명절 때 찾아오는 일가 친인척들이 확 줄어들게 되었어요. 할아버지 형제들과 아버지 형제들이 서서히 발걸음을 하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할아버지가 지니고 계셨던 가족 영향이 컸던 모양입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중심으로 저희 삼 형제와 새롭게 생긴 가족, 형수님 그리고 조카까지… 이렇게 명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친척들이 올 때도 있지만 말이죠. 예전 같았으면 집에 20~25명씩 명절을 지냈겠지만 지금은 약 7~9명으로 명절을 지냅니다. 차리는 음식이나 명절 행사나 많이 간소해졌습니다.


덕분에 친척끼리 오랜만에 만나면 하는 뻔한 질문들을 듣지 못한지가 벌써 3년이나 되었네요. 아시잖아요. 어떤 내용들인지.


Q1. 대학교는 어디로 진학했느냐?
Q2. 여자친구는 있느냐?
Q3. 취업은 했느냐?
Q4. 결혼은 언제 하느냐?
Q5. 지금 뭐하고 지내느냐?







P9260046.jpg 제사 상에 올릴 음식만 했던 우리집 ⓒ로우



금요일 밤부터 화요일 자정까지 이어졌던 길고 길었던 2015년 추석도 수요일이 되면서 모두 끝났습니다. 아직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겠죠? 다음해를 기다릴 수밖에요.


분명 쉬는 날이었는데, 쉴틈 없이 먹어서 쉰 것 같지 않는 명절, 한가위.

매우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메인사진은 제 조카 다율이 ⓒ로우


너무 예쁘고 귀여운 제 첫 조카 다율이.

다음해 추석 때는 엄청 컸겠죠?


우리 다시 로우로드와 맛있는 거리로 만나요.

20,000



나의 마지막 28살 한가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