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한 마디가 없다는 점이다. 다정함도 차가움도 기억하지 않으면 자유해질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나는 마음을 기억하지 않으며 산다. 마음을 나누고 사람 간의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일, 모두 순간이다. 그 순간이다. 눈 녹듯이 사라진다. 눈이 녹은 자리가 아주 조금 파여있듯, 그 정도의 흔적만 가지고 살면 자유로울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와 잊을 수 없는 말 한마디 없는 나는 날아갈 듯 자유롭지도 않다.
계속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에 나의 이야기가 발견되는 기쁨 때문.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삶을 향해서 삶의 해상도를 높여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