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230315 롱리뷰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 직행하다!
기은은 평소와 같은 베스트 멤버로 나왔습니다. 어쨌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감독님의 선택이겠지요. 흥국은 세터가 김다솔 선수네요. 이원정 선수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건 확실한가 봅니다. 1세트 초반은 흥국의 리드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이아웃까지 스코어는 8:4.
9:5에서 엄청난 랠리가 벌어집니다. 김연경의 공격도 막히고 옐레나도 막히고. 결국은 기은의 범실로 10:5가 됩니다. 표승주의 빈 공간을 정확히 겨냥한 서브 에이스로 11:7, 김연경의 첫 득점이 이제야 터집니다. 12:7. 김하경의 토스 실수로 넘어온 공을 김연경이 그대로 밀어 넣어 13:7,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가 곧바로 이어집니다. 14:7. 기은이 세터를 바꿉니다. 이솔아 등장.
산타나 공격이 옐레나 때리고 성공. 산타나도 이제 첫 득점이네요. 김수지 서브 범실로 15:8, 육서영의 백어택을 김해란이 받고 김연경에게 이어지는데, 타이밍이 맞질 않았습니다만 연경 선수가 스스로 타이밍을 조절해 터치아웃 시킵니다. 월드 클래스가 나왔네요.
김미연-김다솔-김연경으로 이어진 스파이크가 아주 날카롭게 꽂혔습니다. 다솔 선수 이제 컨디션을 좀 찾아가는 가요. 꼭 필요한 선수라서 얼른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8:8, 김하경 다시 들어갑니다. 이때 김다솔의 서브 범실. 18:9가 됩니다. 오른쪽 전위로 올라온 김연경 공격이 블로커 맞고 왼쪽으로 흐르자 옐레나가 바로 받아칩니다. 19:9. 산타나의 공격이 옐레나 맞고 아웃. 19:10. 곧바로 산타나의 서브 에이스. 김미연 선수가 놓쳤네요. 곧바로 반격하는 김해란-김다솔-김연경 공격! 흥국이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최정민의 속공 빠르네요.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20:12. 옐레나의 묵직한 직선 공격이 최정민 앞에 꽂힙니다. 후다닥 뛰어오며 백어택으로 슬쩍 밀어 넣는 김연경. 22:12. 옐레나가 때리지 못하고 가볍게 밀어 넣은 걸 리시브하지 못합니다. 23:12. 이주아가 튀어온 공을 그대로 때려 넣다가 블로커에 걸려 터치아웃되었는데,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보는데, 라인을 밟아서 인이 되었네요. 23:13.
김미연이 네 번이나 공을 넘기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수비가 되어버린 긴 랠리가 이어졌는데, 김수지 선수가 마무리하네요. 노련미가 보입니다. 23:14. 옐레나가 가볍게 밀어 넣은 공을 수비하려다가 쳐내버린 김하경, 세트 스코어를 헌납합니다. 우리 면캡의 서브. 표승주의 공격이 엔드라인을 넘어갔습니다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이주아 선수 손에 맞았네요. 24:15, 면캡과 수빈이 교대합니다. 그러나 표승주 서브 범실로 25:15로 흥국이 1세트를 가져갑니다.
2세트
왼쪽 전위에서 시작한 표승주 공격이 옐레나 맞고 나가면서 2세트 시작합니다. 표승주의 두 번째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 나자 표승주 선수가 강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옐레나 또 터치아웃이군요. 0:2. 그러나 기은 선수들이 약간 주춤하면서 리시브를 놓치고 맙니다. 김미연의 페인트로 동점을 만듭니다. 면캡 오늘 첫 득점.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 산타나가 수비 하려다가 표승주 선수를 어깨로 들이받았네요. 다치지 말기를.
김연경 공격이 시원하게 터지면서 4:2, 표승주 공격이 김다솔 맞고 나가면서 4:3, 김해란의 발디그 이후 랠리가 이어지다가 육서영의 실수로 실점, 옐레나 백어택이 터지면서 6:3, 3점으로 앞서 갑니다. 표승주 스파이크가 김연경 블로팅에 걸려 기은 코트에 떨어지면서 7:3, 왼쪽 전위로 옮긴 김연경의 찍어 치기 공격 성공으로 8:3을 만듭니다.
옐레나의 짧은 백어택이 코트 중간에 떨어지면서 경기가 이어집니다. 9:3, 김연경 공격 시 터치넷 범실로 9:4, 김다솔-이주아 속공이 터지면서 10:4, 김호철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러 불호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지는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 산타나의 중앙 공격이 김나희 블로킹 맞고 터치아웃 11:5, 자세가 맞지 않아서 왼손으로 때려 블로커 사이를 공략하는 김연경. 12:5, 이어서 김하경-최정민의 속공을 김연경이 단독 블로킹을 막아 13:5가 됩니다.
그래도 산타나가 한 점 해줘야죠. 승국 코트 뒤쪽을 강타해 13:6, 페인트와 블로킹이 난무하는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연경의 공격이 벗어나자 주심이 블로커 터치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산타나 손가락 많이 맞았네요. 아우 감사합니다. 강주희 심판님. 손가락 맞은 걸 되갚으려는 듯 산타나의 시원한 공격이 흥국 코트를 가릅니다. 김나희의 속공 범실이 이어지면서 14:8, 그러나 곧바로 서브 범실하는 산타나, 15:8을 만듭니다.
표승주의 퀵오픈이 대각선 흥국 코트에 꽂히면서 한 점 추격, 표승주 스파이크가 흥국 블로킹 맞고 기은 코트에 떨어집니다. 16:9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배구협회 조원재 총재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코파다가 걸렸네요 ㅋ)
김수지 속공으로 16:10으로 추격하는 기은. 김주향 선수 들어오고 육서영 나갑니다. 표승주 공격이 라인 아웃되면서 18:10,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집니다. 김미연 서브를 김주향 선수가 받았는데 뭔가 어색한 상황입니다. 표승주 강한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19:11, 산타나 스파이크를 김해란이 받아내고 김다솔-김연경에게 이어지는 공격이 기은 코트에 꽂힙니다. 20점에 먼저 도착하는 흥국.
산타나 쳐내기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인정돼 20:12, 그러나 흥국 선수들이 맞지 않았다고 주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안 맞았네요. 21:11이 됩니다. 여유 있는 김연경과 흥국. 김연경 페이트를 김수지 선수가 팬케이로 받았는데 아웃 판정. 그래서 기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김수지 선수가 맞춰 넣었는데 실패했을 리가 없죠. 리플레이. 김수지 속공이 아웃 처리 되었는데 김호철 감독 다시 확인하고 갑니다. 명확하게 인인데, 선심 둘이 의견이 갈리면서 이런 일이 생겼네요.
김연경의 페인트가 완벽하게 빈 곳에 떨어지면서 22:12,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23점 능선에 올라섭니다. 리시브 때 선수들이 부딪히기도 했지만 최정민이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23:13, 오랜만에 옐레나 마음먹고 때린 공격이 수비수 맞고 다시 흥국 쪽으로 와서 아웃됩니다. 세트 포인트. 옐레나 스파이크가 시원하게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합니다.
2세트까지 이기면서 흥국은 우승에 필요한 승점 1점을 확보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나머지 3세트를 다 져도 5세트까지 가는 거니까 최소 1점은 확보한 것이지요). 정말로 장하고, 축하합니다. 흥국생명!
3세트
10점, 12점 차이로 1, 2세트를 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으니 마음 편한 흥국입니다. 그러나 기왕이면 경기를 깔끔하게 이기는 것이 좋겠지요. 면캡의 시원한 오픈이 오랜만에 터지네요. 육서영 공격을 김미연이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김나희 서브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는 3:1입니다. 옐레나 오픈이 블로커 맞고 기은 코트에 떨어지면서 4:1, 오늘 김연경 16, 옐레나 14, 쌍포가 연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력한 중앙 백어택. 옐레나가 한 점 더 얹어놓습니다.
김수지 이동공격으로 빠르게 반격합니다. 역시 이동수지는 일품이에요. 산타나 페인트를 김연경과 김미연이 엇갈리면서 놓치네요. 5:4에서 김연경이 달려오며 시간차로 스파이크로 꽂아 넣습니다. 서로 페인트로 공격을 주고받다가 김다솔이 역동작에 걸리면서도 몸을 던져 받았으나 아웃, 하지만 내가 갚아줄게, 하듯이 곧바로 터진 옐레나 백어택 성공, 7:5, 세터가 서서 쏘아 올린 공을 연경 선생이 그대로 때려 넣어 8:5를 만듭니다.
육서영 직선 공격이 옐레나 옆으로 빠지면서 성공. 김다솔-김나희-옐레나로 이어진 페인트 성공으로 한 점 더 도망가네요. 나희 선수가 토스를 높게 잘한다니깐요. 육서영도 페인트를 한 방 넣어주면서 9:7, 옐레나의 직선 공격이 벗어나면서 점수는 한 점 차로 좁혀집니다. 표승주의 빠른 받아치기가 성공하면서 9:9, 아본단자 감독님이 작전타임을 부릅니다.
김나희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립니다. 연결 잘하는 미들 블로커 김나희. 김수지의 속공이 반격처럼 이어졌지만 아웃 판정이네요. 김미연 공격이 블로커 맞고 튀어나와 옐레나 맞고 아웃되네요. 아깝습니다. 11:10에서 김미연이 블로커 뚫는 공격을 성공시키네요. 12:10. 표승주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이주아, 13:10.
이번엔 표승주의 공격이 옐레나 얼굴을 정통으로 때립니다. 바로 쓰러지는 옐레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릅니다. 이주아가 블로킹 공격을 성공하면서 뭔가 화가 난 것 같은 옐레나를 달래줍니다. 이어진 김연경의 고공 공격. 점수는 다시 네 점 차로 벌어집니다. 15:11. 이어진 공격을 대각선으로 깊게 꽂아 넣는 김연경, 오늘 20득점 째 올리면서 16:11을 만듭니다. 옐레나 17, 이주아 7, 김미연 4점으로 경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김미연의 짧은 서브가 네트를 넘기지 못하네요. 아이고 아깝다. 김연경에게 계속 공을 몰아주는 김다솔. 왼쪽 전위에서 코스를 잘 골라 꽂아 넣었습니다. 17:12. 육서영 백어택이 블로커 손 맞고 흥국 코트에 떨어지면서 17:13, 어느새 달려와 스파이크를 때려내는 김연경, 18:13, 옐레나 페인트를 기은 수비가 넘기지 못하면서 19:13, 김해란이 높에 올려준 공을 통쾌하게 내려치는 김연경, 20점에 먼저 도착합니다. 다시 작전타임을 부르는 김호철 감독님,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네요.
이번엔 산타나가 중앙에서 빠르게 튀어올라 김해란 맞추고 터치아웃 시킵니다. 육서영의 더블 컨택으로 21:14, 등번호 1번 육서영 공격을 등번호 1번 김다은이 블로킹으로 막네요. 하지만 김연경 서브 범실로 한 점 내주면서 22:15가 됩니다. 옐레나 스파이크가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23점, 임혜림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합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못 끝내는 표승주, 밀어 넣기로 한 점 추격합니다. 흥국 선수들은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옐레나가 블로킹으로 25점을 만들면서 정규리그를 다시 확정 짓습니다.
기은은 체력이 꽤 떨어져 보였습니다. 직전 경기를 5세트까지 가며 치열하게 싸웠고 얼마 쉬지도 못한 상태에서 흥국을 만났으니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게다가 작전도 안 먹히고 움직임도 둔하고 풀리는 게 하나도 없어서 감독님 뿐 아니라 선수들도 신이 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잘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실력 기대하겠습니다.
흥국은 뭐, 축하합니다. 됐죠? 곧바로 정규리그 1위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몹시 행복하다는 감독님, 그런데 표정은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는 않네요? :) 우승 티셔츠로 갈아입은 선수들, 김다솔 선수는 벌써 눈물을 닦고 있네요. 신난 김연경, 완전 업된 옐레나, 차분한 표정 김해란(사율엄마), 싱글벙글 박현주, 가는 팀마다 우승하는 복덩이 이원정, 언제나 빛나는 김나희, 아직 얼떨떨한 정윤주, 원포인트 서버 박수연, 내년에는 더 힘낼 김채연, 미래 주역 임혜림, 평생 귀여울 캡틴 김미연, 힘 넘치는 김다은, 이동주아 이주아, 슬픈 바나나는 잊어요 변지수, 내년에는 꼭 나와요 박혜진, 얼른 커라 박은서, 내가 있다 도수빈, 나도 있어 박상미 그리고 활약상을 아직 못 본 김서윤, 김지우, 김민지 선수 모두 모두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