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월요일은 배구 경기가 없는 날입니다. 그래서 저는 ‘월요일에 월래 마신다’는 명제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는 아니고요. 요즘 체력이 달려서). 하지만 1월 9일 저녁에 인삼공사와 지에스칼텍스 경기가 열립니다. 왜 월요일에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 그냥 팬이니까요. (이런 무책임한 글쟁이 같으니라고).
분위기 상으로 두 팀 다 2패를 하고 있어서 오늘은 꼭 이기려고들 할 겁니다(뭐, 지려고 하는 경기는 없겠습니다만 말이지요). 시즌 전적 두 팀 다 8승 11패로 4위, 5위에 있고 승점 1점 차이라서 오늘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뀝니다.
올해 세 번 싸워서 인삼공사가 2번 이겼습니다. 인삼공사가 지에스칼텍스에는 유독 강한 면을 보여줬네요. 칼텍스에서 이적한 이소영 선수가 더 열심히 해서 그럴까요? (웃자는 소립니다) 실제로 이소영 선수는 칼텍스 전에서 평균 13점을 올렸습니다. 공격성공률도 31.43%이고요. 반면 엘리자벳이 33점, 정호영 선수가 17점을 올렸는데 정호영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58.82%나 되는군요. 반대로 칼텍스 측에서는 강소휘 선수가 인삼공사 전에서 22점, 모마가 상대적으로 좀 떨어지는 17점을 기록했습니다. 요것만 보면 인삼공사가 두 번 이긴 이유가 설명되네요.
팀 간 기록도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위 표에서 나와있듯이 아주 근소한 차로 앞서거나 뒤서거나입니다. 막연히 지에스칼텍스가 더 우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데이터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군요(흥국생명만 만나면 기를 쓰고 덤벼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지난번에도 썼지만 저는 인삼공사의 강력한 무기로 세 가지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첫째 엘리자벳의 공격 둘째 염혜선-정호영으로 이어지는 고공속공 셋째 이소영의 디그. 오늘 이 세 가지 모두 시원스럽게 터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란 선수가 복귀했으므로 수비 면에서도 인삼공사가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라고 쓰고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읽습니다).
이렇게 써 놓고 저는 오늘 경기를 보지 못합니다. 월요일에 경기가 없는 줄 알고 약속을 잡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