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껏 내길을 간다는것은
밤길을 걷다 힐끗 바라보는 남자를 보면
괜히 무서워 뛰어가고,
손잡이를 잡고 서서 전철을 타고 있는 중
나를 향해있는 낯선이의 휴대폰을 바라보자면,
"저 사람 나를 해치려는 거 아닐까?"
라는 두려움에 하루 시작이
숨찰때가 있다.
아는 사람도 조심.
모르는 사람은 더 조심.
세상이 무섭다 이렇게,
무작정 사람을 믿고
이유없이 눈마주친 사람과 웃음짓기가 힘들다
타인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매일에,
'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질리없지.
나의 웃음에, 감각에, 소신에
자신 없어지는 나날이 반복될뿐
터벅터벅 걸음을 걷다
오롯이 어깨를 펴고 나아갈땐
쨍한 초록불빛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