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만지작 만지작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변을 돌아본다.
텅 빈 마음에 쓸쓸해 보이는 사람 천지다.
지나가버린 청춘을 생각하며
목메며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가는 중장년들.
답이 없는 물음을 매일 매시간 생각하며
사랑의 답을 찾는 손가락 사이사이가 휑한 젊은이.
용기, 신뢰, 행복을 잊은 채
2017년 상반기 첫 공채 준비에 두런두런 모인 청년.
함께하고 싶은 순간, 그 공간에서
혼자 덩그러니 외롭게 서있는,
바짝 말라버린 허수아비 같은 사람들.
더듬더듬 서툰 손가락질로 스마트폰 문자를 보내고
하염없이 답을 기다리는 그 밤.
머릿속은 복잡해도
마음안은 텅 비어있기 마련.
겨울 바람 살짝만 불어도 온몸이 시린 12월.
만약 작은 불빛으로 꾸며진 거리 한켠을
멍-하니 쳐다본 경험이 있다면,
당신의 마음도 순간 울컥하고 흩날렸을 거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