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여름밤만 다가오면 사랑이라든가 욕망이라든가 그런 게 아닌 뭔가가 작은 빈틈으로 들어와 공백을 채우려는 것 같다. 누군가 만들어 낸 공백이 아닌 내면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
‘Raye, Angela’처럼 선명하지만 투명한 대상 혹은 ‘도서관’처럼 가시화된 해방 공간 외 ‘Alonica’, 그러니까 감정의 휴식처의 존재를 알아차린 순간, 난 말문이 막히고야 말았다.
어쩌다 작지만 행복한 공간에서 커피와 술, 그리고 음악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사랑이 세상을 구한다고 믿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