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인삼공사 vs 기업은행 230308 기절리뷰

챔피언결정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대박.

by 레이

사실 오늘 경기는 경기보다는 결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겠어요.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순위표를 흔들어 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다 그래요. 배구 네트가 흔들리듯이 흔들리는 팀 순위를 확실히 부여잡을 팀은 어디일까요. 그래서 저도 경기 내용은 대충대충… :)


1세트

기은은 출발부터 김하경 세터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중앙에서 출발한 육서영 선수 시작부터 점수를 뽑아내네요. 기은이 8점 차이로 20점에 먼저 올라갔습니다만 15:22에서 긴 랠리가 벌어진 것을 육서영이 센스 있게 마무리합니다. 오늘 공격수로 등장한 한송이 선수 한 점을 추격하며 힘을 내보지만 육서영이 1세트 10점째를 올리며 세트 스코어를 만듭니다. 기은 양유경의 서브 범실로 17:24, 이소영의 강한 오픈으로 18:24, 그러나 한송이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1세트를 기은이 가져갑니다. 1세트는 육서영 판이었네요. 7 공격 3 블로킹으로 개인 세트당 최대 득점을 기록합니다.


2세트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2세트 시작합니다. 하경 세터 토스가 육서영에게 몰리다 보니 표승주 아직 득점이 없네요. 박은진 이동공격이 잘 먹히면서 인삼이 1점 리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산타나 공격과 블로킹으로 금세 동점을 만드는 기은. 이소영의 센 공격을 두 번 막아낸 기은이 김수지의 슬쩍 밀어 넣기로 점수를 가져옵니다. 엘리의 중앙 백어택이 터져 다시 동점. 2세트는 산타나 것인가 봅니다. 그러나 김하경 서브 범실로 7:7. 요즘 득점이 많지 않던 김수지 블로킹으로 7:8. 김수지 오늘 4 득점 째 기록합니다.


이소영 서브 범실로 8:9인데 고희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부릅니다. 라인을 밟았네요. 점수는 반대로 9:8이 됩니다. 오늘 수비 집중력들이 대단하네요. 양 팀 다 온몸을 던져 수비를 합니다. 오늘 기은은 짧은 서브를 오더 받았나 봅니다. 그런데 자꾸 걸리네요. 엘리자벳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12:9. 인삼이 세 점 차이로 앞섭니다. “하경이는 안전하게 하려고 하지 마.” 호철 감독님의 강력한 지시가 떨어집니다.


육서영 서브 범실로 14:10, 엘리자벳 서브도 범실로 14:11, 박혜민의 공격이 튀어나온 것을 박은진이 다이렉트로 꽂아 넣어 15:11, 어이없는 엘리지벳 리시브 범실로 15:12, 박은진의 밀어 넣기 공격으로 16:12가 됩니다. 3, 4점을 인삼이 꾸준히 앞서고 있습니다. 박은진 서브 범실에 김하경 짧은 서브가 네트 맞고 떨어지면서 서브 에이스. 기은이 2점 차로 쫓아갑니다.


정호영, 엘리자벳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가 인삼 쪽으로 흐릅니다. 육서영 오랜만에 반격으로 점수 냅니다. 산타나 서브 에이스로 다시 두 점 차. 분위기가 또 기은 쪽으로 갑니다,라고 쓰자마자 이소영 공격 성공. (아니 뭐 분위기 바뀌었다고 하면 반대로 바꾸고… 말을 말아야지… 흥) 하는 순간 인삼이 20점 먼저 올라갑니다.


육서영 오늘 파워도 장난 아니네요. 너무 빨리 나간 공이 그만 아웃되고 말았습니다만 속도가 어마 무시 합니다. 22:17, 박은지 서버가 빠르게 네트를 넘어가 표승주 리시브받고 인삼 코트로 넘어오는 것을 박은진이 꽂아 넣습니다. 23점에 먼저 올라가는 인삼, 뒤이어 표승주 오늘의 첫 득점을 기록합니다. 23:18에서 이선우 스파이크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선우가 마무리. 2세트는 인삼이 가져갑니다만, 박은진이 블로킹 과정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리를 저는 박은진.


3세트

다행히 박은진 부상이 아닌가 봅니다. 인삼의 터치넷 범실로 3세트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삼 분위기가 좀 이상하네요. 타이밍도 안 맞고 0:3까지 끌려갑니다. 박은진 다이렉트 킬까지 라인을 벗어나며 아웃. 2:6으로 점수가 벌어집니다. 엘리 백어택 성공하면서 3:6. 그러나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밀어 넣었는데 인삼이 이를 놓칩니다. 산타나 공격까지 터지면서 4:8,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엘리 공격에 맞서 육서영이 블로커 터치아웃을 시켜 한 점씩 주고받습니다. 육서영 오늘 16점째. 오랜만에 정호영 속공 나와서 6:10을 만듭니다. 육서영이 공격 범실 한 번 공격 성공 한 번 하면서 7:11을 만듭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 19점이라고 하던데 벌써 18점 올렸네요. 오늘 기록 경신하겠어요. 그러나 서브 범실도 한 번 하고. 범실 수만 줄이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겁니다.


최정민의 빗맞은 속공이 빈 곳에 떨어지고 엘리 백어택이 홈런성으로 나가면서 9:14, 여섯 점 차로 벌어집니다. 고희진 감독 작전타임. “미리 들어가면 안 된다니까, 똑같은 말을 몇 번 해 오늘. 엘리야 나를 믿고 해.” 사실 엘리가 고집이 좀 있긴 해요. 9:14에서 엄청난 랠리가 이어졌는데 엘리가 그만 또 홈런을… 염혜선이 이단 패스 페인팅으로 한숨을 돌립니다. 그러나 이소영 힘을 쏟아부은 공격이 아웃. 고희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제가 고희진 감독 비디오 판독 못 본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 이번엔 실패네요. 10:16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입니다.


엘리 공격이 너무 빨라서 심판들도 못 보고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만, 아웃. 엘리 공격이 계속 범실입니다. 10:17, 구혜인 선수 서브 범실로 11:17. 육서영이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하면서 11:19, 이소영의 끈질긴 공격으로 12:19, 김수지 얄미운(!) 페인트로 기은이 20점 먼저 올라갑니다. 오랜만에 채선아 맞춰 내기로 14:21을 만듭니다. “공이 내 앞으로 오면 최선을 다해야지, 점수 차이가 난다고 해서…” 앞서고 있어도 굳이 타임아웃을 불러 선수들에게 집중을 요구하는 김호철 감독입니다.


육서영이 드디어 20 득점을 해냈군요. 이어서 블로커 터치 아웃까지 만들며 23점에 먼저 올라가는 기업은행입니다. 표승주 블로킹이 인삼 코트 안쪽에 떨어지며 세트 포인트. 표승주 오픈으로 3세트를 끝냅니다. 기은이 3 세트를 가져갑니다.


4세트

인삼으로는 양보할 수 없는 4세트입니다. 표승주 공격이 정호영 블로킹에 막히면서 4세트 시작합니다. 확실히 기은 선수들이 오늘 육서영에게 공을 몰아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이번엔 범실. 엘리, 박혜민, 표승주, 육서영이 서로 공격을 퍼부어가며 랠리를 진행했지만 최정민이 엘리의 공을 막아내 랠리를 끝냅니다. 그러나 육서영의 서브 범실. 드디어 이소영의 중앙 백어택이 나옵니다. 가운데 빈공 간으로 가볍게 밀어 넣는 에어 소영! 4:1로 앞섭니다. 산타나 공격 범실로 5:2, 3점 차를 유지하는 인삼. 이소영의 과감한 공격으로 6:3.


몇 번씩 이야기해도 부족하지 않네요. 오늘 두 팀 수비 집중력이 무섭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체력 소모가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누가 체력을 잘 버틸 것인가…. 쓰는 순간 산타나가 내 체력은 문제없어,라고 하듯 강한 오픈을 성공시킵니다. 연이어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한 점 차로 추격하는 기은. 표승주의 공격을 세 번이나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8:4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듭니다.


박혜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9:6을 만듭니다. 그러나 페인트로 맞서는 김수지, 9:7. 하지만 곧바로 서브 범실로 10:7, 표승주 밀어 넣기가 블로커 맞고 인삼 코트로 떨어지면서 10:8, 박은진이 머리를 때려 봅니다. 박혜민 공격이 이제야 터지나 봅니다. 11:8. 엘리 서브 에이스로 12:8. “배구는 이런 거야. 최선을 다해서 블로킹을 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따라온다니까!” 호철 감독님 일성입니다.


그러나 엘리 백어택이 또 터져 13:8, 오늘 19 득점 기록합니다. 그러나 엘리 바로 서브 범실. 13:9, 기은에는 김주향이 들어왔습니다. 별로 지치지 않은 산타나 공격 성공으로 13:10, 최정민 강한 중앙 공격으로 13:11, 그런데 평소 같으면 이소영이 잡았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좀 지쳐 보입니다. 고희진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리시브부터 차분히.”


이소영의 공격을 최정민이 블로킹해 한 점 차이. 산타나 공격이 성공하면서 13:13, 산타나가 4세트 중반 넘어서 힘을 냅니다. 엘리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갔는지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어디 보자, 최정민 손가락 맞았네요. 14:13. 염혜선의 이단 패스페인팅으로 15:13 (이거 아마 연결할 데가 없어서 그런 듯 ㅋ) 산타나 오픈이 유효 블로킹으로 떴는데 인삼 선수들이 쳐다보기만 합니다. 15:14, 하지만 이소영이 금세 해결해 16:14로 테크니컬 타임아웃 들어갑니다.


김수지 가벼운 퉁치기로 또 득점. 16:15, 이소영의 빠른 공격으로 17:15, 산타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노란, 한 번 더 가볍게 넘기려던 김수지 범실로 18:15, 세 점 차이로 다시 벌어집니다. “공을 가지고 놀 때는 겁을 내면 안 돼.” 긴 랠리가 이어지지만 이번엔 엘리가 마무리 짓습니다. 19:15, 노란이 엘리에게 올린 것을 엘리가 22 득점 째 기록하면서 인삼이 20점에 먼저 올라갑니다.


육서영 공격이 엘리 블로킹 맞고 기은 코트에 떨어지면서 21:15, 산타나 쳐내기 공격에 대해 주심의 비디오 판독, 정호영 손가락 맞았네요. 21:16, 표승주 오픈을 정호영이 블로킹으로 막아 22:16, 육서영 공격을 이번엔 박혜민이 블로킹해 23:16, 표승주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23:17 그러나 고희진 감독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수비 과정에서 있었던 신연경의 팬케이크를 보는군요. 손등 위로 정확히 떨어졌네요. 대단합니다. 신연경. 씁쓸한 고희진.


엘리자벳 고공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듭니다. 원포인트 서버로 고의정 들어왔네요. 엘리자벳이 마무리합니다. 세트 스코어 2:2. 두 팀이 일단 승점 1점씩은 확보합니다.


5세트

아니 대충 쓰려고 했는데 또 이 모냥 길어졌네요. 중간 기록을 보면 엘리 25 득점, 육서영 21 득점, 이소영 13점, 산타나 17점, 정호영 9점, 김수지 9점입니다. 4세트에선 기은이 범실이 많았고 인삼은 블로킹을 많이 했군요. 인삼 블로킹의 주역은 정호영, 블로킹 7 득점입니다.


김수지 속공으로 5세트 시작합니다. 엘리자벳 세 번 공격이 드디어 최정민을 뚫고 나가네요. 오늘 코트에 자매가 나와 있네요. 최정민과 최효서. 이 와중에 표승주 공격이 정호영 얼굴을 강타합니다. 아니, 우리 호영이 얼굴 때리지 말라고요…. 귀염 떨어진다니깐…(아니 호영선수는 왜 이렇게 얼굴로 막는 거예요?) 초반 2:2로 팽팽하게 시작합니다. 표승주의 공격이 네트 맞고 인삼 코트에 떨어져 2:3, 엘리 백어택이 블로커 맞고 나가 3:3, 최정민 강하게 밀어 넣기 성공으로 3:4, 에어 소영 풀파워 공격으로 4:4, 착지 후 호랑나비를 춥니다. 산타나는 지치지 않나 봐요. 쌩쌩하게 블로커 사이 뚫고 4:5, 이소영의 맞공격으로 5:5, 육서영이 오랜만에 득점하면서 5:6, 산타나 서브 범실로 6:6, 기은 선수들이 서브 범실만 하면 카메라가 호철 감독님을 비춥니다. 김수지 중앙 공격 성공으로 6:7, 정호영 맞불 공격으로 7:7, 최정민의 가운데 공격에 대해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강주희 주심 요즘 들어 비디오 판독을 많이 하시네요. 오심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좋습니다만, 비디오 판독은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것도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하여튼 최정민 공격이 노터치로 나가면서 8:7, 박은지의 서브가 튕겨 나오는 걸 박혜민이 밀어 넣어 9:7이 되려는 순간 김호철 감독이 터치넷 비디오 판독을 봅니다. 웃기게도 기은 터치넷이 밝혀졌네요. 감독님 화났습니다. 다시 침착하게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님.


박은자 과감한 서브가 벗어나 9:8, 기은도 구혜인으로 서브를 넣게 합니다. 엘리 공격이 밖으로 나갔다고 판정 났는데 고희진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오늘 정말 쟁쟁하네요. 하지만 안 맞았어요. 이럴 거면 AI 심판을 얼른 두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9:9 동점.


그러나 엘리가 때린 공이 하경 선수 맞고 나가면서 10:9, 최정민 공격이 블로커 맞고 네트 타고 나가면서 10:10, 진짜 경기 흐름 정신 못 차리겠네요. 갑자기 산타나가 튀어 오르더니 역전을 시키네요. 10:11. 고희진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리시브가 안돼. 정확하게 하자고. “ 그 말을 들은 듯 엘리 공격이 블로커 맞고 나가면서 11:11 동점이 됩니다. 고민지 서브가 그만 범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왔는데 안타깝네요. 11:12, 이소영의 센스 있는 밀어 넣기로 12:12, 인삼은 한송이 투입, 엘리 공격이 신연경 맞고 떨어집니다. 13:12로 역전. 김호철 감독이 흐름을 끊습니다. 뭐라고 하시는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ㅜㅜ 급박한 상황.


기은 이동공격을 고민지가 받아냈으나 엘리가 네트를 넘기지 못해 13:13, 이소영, 엘리자벳 공격이 막히고 육서영 공격에 대해 주심이 다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합니다. 봅시다, 아, 안 맞았네요. 이소영, 정호영의 손가락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14:13 매치 포인트를 만드는 인삼입니다.


육서영의 공격을 노란이 잘 받았으나 엘리가 또 네트를 넘기지 못해 듀스가 되고 맙니다. 결정적 범실. 14:14, 하지만 이번엔 엘리가 실수하지 않고 잘 막았네요. 15:14, 그러나 이소영 서브를 표승주가 받아 오픈으로 떴는데 엘리가 블로킹으로 막아냅니다. 16:14. 정말 숨 막히는 경기였네요. 엘리 32 득점, 육서영 선수가 22 득점, 후반에 점수를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 중 하나였겠습니다.


인삼은 승점 2점, 기은은 1점을 올립니다. 오늘 MVP는 정호영, 블로킹의 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자, 일단 3등은 다시 찾았고, 두 팀 모두 숨 좀 돌려야 하겠습니다. 저도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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