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만 20세의 이야기
대학 2학년을 마치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과제도 없고 시험 공부도 안 해도 된다면, 나는 진짜 뭘 하고 싶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싶어 휴학을 결심했고, 가족에게 PPT로 계획서까지 발표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집에서 쉬며 시간을 보내다가, 친오빠의 잔소리(?)에 자극받아 "인턴십"을 검색했어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공고는 네이버 서비스 기획 인턴십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서비스'의 정의도 잘 몰랐지만, 이런 문구를 보고 당장 지원해봐야겠다고 느꼈죠.
• 평소 사람을 잘 관찰하고, 그 사람의 의도를 잘 읽어낸다는 말을 자주 들으시는 분들
• 누군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힘들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꺼리지 않는 분들
• 머릿속에 떠다니는 참신한 생각을 펼쳐내 보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셨던 분들
• 한국 학생뿐 아니라 한국에서 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기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청년들을 환영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또래 인턴들과 함께 네이버쇼핑, 네이버TV, 사전, 게임, 키보드, V App, 파파고까지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를 분석하고, 실무자들을 만나 개선점을 제안했습니다.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반영되어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와, 이런 세상이 다 있구나” 하고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IT 업계와 서비스 기획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운 좋게 당시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였던 한성숙 대표님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어요. 그걸 실행해서 잘되게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었는데, 그땐 쉽게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엥?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한 명의 인턴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현직자가 되어보니 어떤 말씀이셨는지 점점 이해가 되고 다르게 와닿더라고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을 완결성 있고 원활하게 작용하는 프로덕트로 구현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기획'의 세상에 첫 발을 디디게 된 의미 있는 경험이자, 지금까지도 가깝게 지내는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던 추억입니다. 전환형이 아닌 체험형 인턴십이었고, 휴학생이니 취업에 대한 부담도 없이 재밌게 즐기겠다는 목적이 가장 컸던 만큼, 지금 돌이켜봐도 웃음이 날 만큼 즐거운 기억만 가득하네요. 처음 도전해보는 일인 만큼 당시엔 이런저런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금 보니 다시 이 때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첫 인턴십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었다는 게 참 행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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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포인트 3가지
1. IT 업계와 서비스 기획이라는 업무를 처음으로 접함
2.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설득력 있게 구체화하는 방법을 배움
3.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경험함
� 나에 대해 깨닫는 장점, 성향, 가치관 3가지
1. 새로운 도전에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
2.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데 강함
3.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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