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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삼류 Apr 05. 2022

신개념 치료법,신개념 교육법

줘패는건 왜 알려주지않는가

요즘 잠을 잘잔다.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준 밤약은 잘  들지 않았는데 요즘 다니는 병원에서 의사가 준 약은 정말 잘드는거 같다.

그래서 꾸준히 그 병원에 다니는 중이다..

다만 재밌는 치료를 받았다.

의사선생님은 너무나 친절하고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치쳐보였다. 주6일일하시고 그중하루는 야간진료까지 보시니 당연한 일인거같다. 매일같이 힘든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십번씩 듣는게 결코 쉬운게아니다. 병원의 국룰같은 질문이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 잘 지냈냐." 선생님은 다정하게 물어보셨지만 너무 지쳐 보여서 요즘은 갈때마다  인사만하고 바로 앉아서 내가 먼저 말을 꺼낸다." 쌤 브리핑할게요! "같은 말을 계속 내 뱉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에... 선생님을 보며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난 이제껏 내가 힘든게 어릴때 공부를못해서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를 오지게 잘해도 힘들게 사는구나라는 생각에 뭔가 위로가 되었다... 정말 신개념 치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교육엔 문제가 많다고 느낀다. 공부못하면 어디가서 무시당해 공부못하면 추울때 추운데서 더울때 더운데서일해 공부해 공부 공부못하면 어쩌고 저쩌고...


정말 잘못된 편견이다. 공부를 못한다고 누군가 무시한다면 그놈을 줘패는걸 알려줘야지 공부를 못한다고 무시에 정당성을 부여해버리다니....

누군가를 무시할 권리는 없다. 대체 공부좀 못한게 뭐큰죄라고... 나 스스로 일을하면서 무시를 당할때에도 나는 나를 탓했다. 열심히 공부하지않은 나에게 책임을 물었다. 바보같았다. 그럴필요가 전혀없는데... 바보같은 교육법에 30년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느낌이 들었다. 새로 자라나는 아이들은 좀 더 깨어있는 교육을 받고 자신을 지켜낼수있는 당당한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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