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따러가세
가을 바람에 빨개진 볼이 들썩였다.
한 아이가 별을 따러가는 사내의 연극을 보고 있다.
사내의 몸처럼 성한 곳이 없는 사다리
녹슨 못은 사내의 무거운 삶까지 지탱하기엔 버거워보인다.
사내는 별이 되었습니다.
낡은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말
귓바퀴를 타고 흐른다. 사내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있어.형태소를 모아 문장을 만든다.들리지않는 글자들을 적은 편지지는 무겁고 건조하다.
별을 향해 편지를 쏜다.
온 힘을 다해 쏘아보지만 가을 낙엽처럼 추락한다.
별에게 닿지 못하고 명을 다한 운석처럼 떨어져
전하고 싶은 많은 말들이 자음과 모음으로 쪼개져
가을 바람에 말들의 파편이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