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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삼류 Aug 01. 2022

자기연민 버리기

내사랑 연아퀸♡

쓰레기를 버리는것이 쉬울까 보석을 버리는게 쉬울까.

당연히 첫번째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린 인생에서 종종 쓰레기같은 시간들을 버리지못하고 보석같은 시간들을 낭비한다. 나는 자기연민에 자주 빠진다. 나의 어릴적이 너무 안쓰러워서 보상심리가있는모양이다. 며칠 전 나는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를 봤다. 내가 어릴적 국사 선생님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자 김연아가 불쌍하다 했다. 고작 20살의 나이에 모든걸 가졌으니 김연아는 이제 모든 꿈을 잃어서 재미가없을거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젊었을때의 영광을 버리지 못한다. 내가 어린시절의 상처를 버리지 못하듯 젊은 시절의 영광또한 쉽게 버릴수없는 것이다. 근데 김연아선수는 더 큰 사람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선수시절은 소중했지만 그거에 얽매이지않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집중하겠다고했다. 나는 알고있다. 그녀가 그러는척 인터뷰를한것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라는것을. 김연아 선수의 그 보석같은 시간들도 결국엔 미래로 나아가야하는 것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기에 그녀도 그것을 과거로 둘뿐이다. 근데 난 나의 쓰레기 같은 시간들에 왜 자꾸 얽매이는지 모르겠다. 이제 버릴때도 되지않았는지...? 보석보다 버리기쉬운 쓰레기를 들고도 쓰레기통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는 내가 참 바보같다. 그래도 후련히 버리고 날아오를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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