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울했다. 그냥 계속 울었다. 걸으면서 한 30분 넘게 울었던것같다. 머리속으로 우울한 상상도 했다. 슬펐다. 그러다 집으로가는길에 배달오토바이가 파란불에 내쪽으로 돌진을해서 치일뻔했다. 다행히 치이지않았다. 왜냐면 내가 엉거주춤하면서 피했으니까. 나는 죽고싶지도않으면서 그런척 우울한척을하고있는거야. 막상 죽을 기회를 눈앞에 던져줘도 비겁하게 피해버리는주제에. 나는 집으로 오는 길에 치이지 않아서 안도했다. 나는 이렇게나 살고싶으면서 죽고싶다는 상상을했다. 나는 가짜우울에 아까운 눈물을흘렸다. 더 이상 호르몬의 장난에 속지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