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이름, 나답게 서는 연습

by 마음채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 나는 웃음이 가득한 교실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만을 떠올렸어요.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했고,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반응하지 않을 때는 외로움이 몰려왔어요. 동료 교사들에게서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는 긴장으로 가득했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늘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배워갔어요. 동료 교사들은 성격도 다르고, 강점도 다르고,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는 것을요. 단지 나에게 맞는 교사의 길을 찾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요. 함께 일하며 그들의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많은 것을 배워나갔습니다. 활력이 넘치는 교사 옆에 있으며 저의 움직임도 빨라졌어요. 학부모와의 눈빛 속에서 마음을 읽어내는 법도 배우고, 식사 시간마다 “더 먹고 싶은 사람 있나요?”라고 다정하게 묻는 교사를 보며 단순한 밥 한 끼가 돌봄의 순간이 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이제 매일을 교사들과 아이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단순히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다 보니,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장난감 로봇에게 정리함 대신 더 따뜻한 집을 지어주는 공감, 풀 한 포기에도 이름을 물어보는 호기심, 놀고 싶어 하는 친구를 꼭 안아주는 다정함, 잃어버린 교사의 물건을 함께 찾아주는 배려심. 아이들은 작은 몸으로도 세상을 깊게 이해하는 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은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 많이 배우고 더 유연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과의 관계든, 동료들과의 관계든,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때, 타인도 있는 그대로 보이기 시작하나 봅니다.

앞으로는 저만의 방식과 속도로 웃음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과, 동료들과 함께 한 걸음씩 자라가고 싶습니다. 교사의 길은 단순히 다른 이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나 역시 자라나는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천천히 가지를 뻗으며,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언제나 빛을 향해 나아가는 나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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