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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펌프 Jul 14. 2023

평범한 사람이 책을 고르지 못 하는 이유!

고급스러운 행복을 느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여러분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시나요?

술을 드시나요? 지인을 찾아가나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계 추처럼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도 해봤습니다. 사업도 망해봤고 돈을 잘못버니 와이프는 이혼하자고 달려들고 결국은 이혼을 전제로 별거도 했고 그마저 사정이 생겨서 본가에서 아들을 데리고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모든 실패가 귀결되는 그 시기에 저는 보증금도 없는 반지하에 살며 2달 동안 하루에 소주를 3병식 마쳤습니다. 그러다 응급실에도 갔었구요.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다가는 나중에 아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달라지기로 했습니다. 실패를 극복하려 했던 여러 행동들 중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댈 곳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었습니다. 그땐 친구도 지인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움 받을 곳도 없었습니다.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았습니다. 혼자였기에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책이 당장 돈을 벌어다 주고 해결책을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달리 긍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읽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고 무언가 도전할 용기가 생기고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책을 찾습니다.

자기 성장과 사업의 발전 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아니면 마음의 안정과 위로, 힐링을 위해 책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책을 둘러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반복하죠.

자기개발 책을 찾아보다가도 <이럴 때가 아니야 지금은 재테크를 해야 해>

하면서 부동산경매와 주식에 관련된 재테크 책을 둘러봅니다.

그러다가는 문득 <요즘은 마음이 울적하고 공허한데? 일단 마음을 좀 안정시켜야겠어> 하며 에세이와 시를 둘러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합니다.

인문학 쪽으로 가면 <인생의 맥락을 짚을 수 있어야 방향이 보일 것 같아>라는 생각에 빠져들며 인문학 책 앞에서 방황합니다.

결국 책은 구입하지도 못하고 시간에 쫓겨 일상으로 돌아가길 반복합니다.

그렇게 또 독서와 멀어지게 되는 것이죠.



독서가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부분에서 우리들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운동을 하며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식당이 잘 되려면 맛있고 깔끔하고 친절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단지 욕심과 게으름으로 그런 행동들을 지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원하는 성과를 이루지 못할 뿐입니다.



독서는 어떤 문제 해결의 근본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생각의 확장, 지식의 축적, 마음의 안정, 모든 것이 책으로 가능합니다. 책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며 소통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가까운 지인에게 물어보고 조언을 들으려 합니다. 물론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런 행동의 이면에 좋지 않은 결과를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 전가하려는 마음이 숨겨져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일이 잘되지 않았을 때 그 사람 탓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거죠. 결국 내 잘못과 내 탓을 줄여서 스스로를 지키고 싶은 다소 비겁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는 스스로 선택한 책의 내용을 스스로 독해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감당합니다.

남의 생각 뒤에 숨지 않는 엄청나게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또한 독서는 다양한 세상과의 연결고리이며 창입니다. 책을 펼치면 다른 세상의 창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알게 되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굳어져있던 우리의 뇌는 말랑거리며 유연해집니다. 정답은 아니더라도 어떤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해결 방법을 다양한 방면으로 모색하게 됩니다. 결국 발전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혹시 TV나 유튜브에서 어떤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해결책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분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건 이렇고 이건 이런건데 이건 몇 가지 방법이 있고 결국 이런 이유로 이런 결과들이 나온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일 것 같다. 어쩜 그렇게 술술 답이 나오는지 너무 궁금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런 분들이 너무 멋있게 보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세상의 정답을 알고 이야기 하고 싶은 모호한 욕심이 아닙니다.

삶의 궁극적인 맥을 알고 바르게 살아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은 엄청난 독서광인 경우가 많습니다. 많다기보다는 100% 책을 가까이하고 끊임없이 책을 통해 배우고 통찰하는 분들입니다.

아직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한 저는 그저 그분들을 따라 해야겠다는 것만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왜 책을 고르지 못하는 것일까? 책을 사겠다고 결심한 것 까지는 대단한데 왜 한 권의 책을 결제하지 못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이유는 조급함에서 오는 선택과 집중의 불안입니다. 우리는 당장의 문제를 너무 빨리 해결하기 위해 최적의 책을 찾기 때문에 결국 고르지 못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 입니다.

현재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마케팅 책을 고르기로 하고 서점에 갔지만 다른 책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또는 더 효율적인 책을 찾다가 결국 어떤 선택도 못하고 돌아서게 됩니다.



책을 고르는 저만의 방법을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은 책을 구입하는 것에 어느 정도 지출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저는 사업이 망하고 경제적 여유가 없을 때 책을 살때도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대신 술자리 갈 때는 열 번 고민하지만 책을 살 때는 딱 한 번 고민합니다.

되도록 책을 구입하는 선택에는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사버리는 편입니다.

또는 오늘은 몇 권의 책을 사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 번에 4~5권씩 구매합니다. 저는 아직도 주로 중고서적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생활이 어려울 때 이용하던 방법인데 나쁘지 않아서 신간이 아닌 이상 중고서점을 이용합니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읽는 것은 자료수집을 제외하고는 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책을 읽고 밑줄 긋고 페이지를 접어 표시한 책을 소장합니다.

한 번에 한 권을 구입했는데 너무 잘 읽혀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리면 다른 책을 구입하는데 시간이 소비되고 그동안 독서를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몇 권의 책을 구매할지 대략 정했다면 소개해 드리는 방법으로 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저는 교보문고나, 예스24 같은 곳의 베스트셀러를 둘러봅니다. 그중에서도

너무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책을 골라 목차를 보고 선택합니다.


둘째, 관심 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추천하는 책이 있습니다. 그 유투브의 생각이 자신과 맞는다면 유튜버가 추천하는 책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 시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그래도 뭔가 읽고 싶은데 정하지 못한다면 저는 유명한 고전소설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세익스피어, 해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토리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고전은 잘못 선택하면 너무 어려울 수 있으니 읽기 쉬운 것으로 잘 선택 해야합니다.

외에도 책을 자주 읽는 지인이 있다면 추천받는 것도 좋으며 독서 모임에 가입해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어떤 책을 고르는지 또 책을 고르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독입니다. 모든 책은 그만의 메시지가 있고 결국은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메시지들만 받아들이게 되어있습니다. 에세이에서도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경제 서적에서도 사이좋은 부부관계에 대한 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장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마음이 책을 고르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정말 고급스런러운 행복을 느껴보라고 말입니다. 책을 읽고 사색하며 깨달아가는 쾌락을 아는 것만큼 고급스러운 행복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아직은 조금밖에 이해되지 않지만 분명 가능한 행복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특히 지금 힘든 일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독서를 통해 삶을 조금 더 멀리 보시고 오늘을 유연하게 넘길 수 있는 지혜를 얻길 바랍니다.

그런 <오늘>이 이어진다면 새로운 도전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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