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단 꽃

by 아를

이름을 단 꽃


분명하게 나타내질 거라고 했어

분명하게 드러내질 거라고 했어

내가 했어

알려주고 싶었어 나라는 것을


손수 짓고 만들어냈어

땀 흘려 고치고 꿰맸어

내가 했어

알려주고 싶었어 나라는 것을


저울에 달아보았어

정확히 내 것이 맞다고 하더군

나무처럼 꼿꼿하게

황새처럼 위엄 있게


해마다 절기마다

땀 흘리며 씨 뿌리고

가시덤불 속에 자란 나리꽃이여

어화둥둥 내 사랑아


나의 유일무이함이여

단 하나의 사랑

오직 한 송이뿐인 나리꽃이여

어화둥둥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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