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함이 밀려와도 나는 나를 다독인다.

by 아를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린다는 것...

죽고 사는 것이 혀에 달렸다고 했다.

자꾸만 반복되어 짓는 죄들과 자책이 올 때에

나 스스로 일어설 수 없을 때에

나에게 가까운 사람이 다독여주고, 말 한마디로

나를 살려주면 좋겠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우리 가족은 그런 언어를 하지 못한다.

그런 공허함과 바람과 속상함이 공존하는 밤이다.

나는 왜 그런 것들을 바라며 추구할까?

나라는 인간은 왜 유독 우리 가족 중 혼자만 무언가를 돌파하고자 사랑을 찾아 떠나는 사람일까?

인생이 많이 고달픈 성격인 것은 아닐까 싶다.

이전과는 다른 삶으로 나는 옛사람은 죽인 채

새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옛사람이 올라올 때에는 내 마음이 결국 무겁고

배에서부터 올라는 슬픔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마음의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그런 밤이다. 나는 그런 나의 밤을 무사히 보내야 한다.

오늘도 그런 밤을 잘 이겨내려 몸부림쳐본다.

누구보다 날 사랑해 줄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다.

내가 좋아하는 베이스 소리를 들으며, 잠시나마

아픔에서 벗어나 보기로 한다.

지금은 잠시라도 회피하는 건 필요한 일이다.

밤에 찾아오는 나는 아침과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침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어날 거다.

그런 나를 믿어줄 거다.

그래서 난 처절한 이 시간 잘 보낼 거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 놀랍도록 어려운 것이다.

쉬운 게 아니었다.

내 하루를 기록하며, 오늘도 너 잘 눈떴고, 잘 살아줬어

고생했어 고마워하며 나 자신을 안아줄 거다.

너 잘 살았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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