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땅굴을 파야만 하는 걸까

by 아를

우울이 시작될 때

다시 땅굴을 파기 시작한다.

내가 늘 그래 왔듯이 땅굴 파는 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그 땅굴을 벗어나려고

평지에 올라서있으려고

내 발을 계속 올려다 놓았을 때

그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던 것은

발이 푹 빠졌을 때의 그 불편함과 아픔을

깨닫기 시작되는 시점들이 생긴 다는 것이다.


가만히 땅굴속에 있을 때는 몰랐던

그 불편함들이 깨달아지면서

그 홈에 메꾸고 채워서 다시 평지에 올라가겠노라고

버틴다.

이렇게 빠지고 올라서는 것이 반복되고

버팀의 연속이 되다 보면

언젠간 누림의 삶이 오지 않을까?

우리의 삶이 땅굴만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평지에 우뚝 설 선택을 한다면 변화된다는 것을

몸소 알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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