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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베카 Jan 31. 2024

이번 생이 두 번째 생이라면..

나는 달릴 거야.


시원한 바람이 뺨을 타고 뒤로 흘러간다.

흩날리는 머리가 가볍게 춤을 춘다.


차오르는 숨을 뱉어내며 발을 차고 달려 나간다.

차가운 공기가 데워진 몸을 식히며 지칠 틈을 주지 않는다.


머릿속에 가득 찼던 생각들도

앞으로 달리는 발에 치여 뒤로 나뒹군 지 오래다.


점점 상쾌한 쾌감에 미소가 차오른다.  

거친 호흡만 아니라면 큰소리로 미친 듯이 웃었을 것이다.


내 숨통을 관통하는 차가운 바람이 기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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